(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박맹언 부산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홍보용 모바일앱에 새누리당 로고가 사용된 일을 둘러싸고 다른 후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박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바른교육감만들기’ 모임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 김길용·최부야 교육의원, 정승윤 부산대 교수, 박경재 세종대 석좌교수 등 4명은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새누리당과 박맹언 후보자는 진실을 말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박맹언 후보는 선거홍보 앱 안내화면에 새누리당 로고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 단순히 앱 제작업체의 실수라고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박맹언 후보의 새누리당 로고 사용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된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우리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고 있는 4명 후보자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박맹언 후보는 홈페이지 갤러리의 교육감 예비후보 사회경력란에 2012년도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 특보라고 사용하는 등 ‘박맹언이 새누리당의 지원을 받는 유일한 후보다’라는 소문이 항간에 자자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 후보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의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고,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정직 책임 헌신 등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보수교육감후보 단일화 참여 전에 박맹언 후보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있는지 분명히 밝힐 것 ▲박맹언 후보는 보수교육감후보 단일화 참여 전에 새누리당 관련자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사실이 있는지 분명히 밝힐 것 ▲그런 사실이 있다면 새누리당과 박맹언 후보는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행태에 대해 부산시민에 사과하고, 박맹언 후보는 후보에서 사퇴할 것 ▲만약 그런 사실이 없다면 박맹언 후보는 ‘새누리당 로고 사용을 통해 소문을 확대 재생산시킬 수 있고, 발각되더라도 노이즈 마켓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다’는 식의 비교육적 선거운동방식에 대해 사과하고, 보수후보 단일화에서 탈퇴해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른 교육감 후보자들과 연대해 새누리당에 정치적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어 ‘바른 교육감 만들기 모임’의 해체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현재 선관위의 조사를 성실히 받고 있으며, 앱 제작사측의 실수였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에서 탈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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