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전통 명절인 ‘삼짇날’(음력 3월3일)을 맞아 전통세시풍속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풍류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측에 따르면 오는 4월 2일 맞는 ‘삼짇날’을 기념해 앞서 이달 30일 ‘삼삼한 봄놀이 -삼짇날’이라는 주제로 마을 곳곳에서 화전놀이, 봄꽃시장, 공연, 전통놀이체험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 날 전통가옥마당에서는 삼짇날의 대표풍속인 ‘화전놀이’가 펼쳐지며, 서울남산국악당 앞마당에서는 봄을 알리는 다양한 꽃과 묘목, 화분 등은 물론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바른 먹거리가 있는 ‘예술 봄꽃시장’이 열린다.
또한 ‘풀피리 체험’ ‘손인형 만들기’ ‘버나놀이 체험’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가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조선후기 선비문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회(詩會)도 삼짇날 행사 전날인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이 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인터넷 문학라디오인 ‘문장의 소리’가 보이는 라디오로 꾸며진다.
방송은 소설가 최민석, 시인 김경주·강지혜·김근·임경섭·석지연·배수연 등 현역 문인들과 래퍼 JJK ·Pli-Z, 힙합평론가 김봉현 등 뮤지션들이 함께 모여 시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보일 예정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절기를 축제로 기획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적인 삶과의 예술적인 접합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통세시절기 삼짇날은 양의 수가 두 번 겹치는 날로, 삼사일(三巳日) 혹은 중삼(重三)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다고 하며, 나비와 새가 날아들고 산과 들에 꽃이 피기 시작해 완연한 봄이 됐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하나로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봄철 음식을 장만해 가족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다. 또 남자아이들은 풀피리를 만들어 불었고, 여자아이들은 현재의 인형놀이와 같은 각시놀음을 하고 놀았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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