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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의 '모호한 답변' 결국 사실로 드러난셈....증권거래소 책임론 부각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2-28 23:4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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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인 다날의 지난해 12월 4일 ‘젬알도 피인수설’ 최초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 대해 이를 일차적으로 감독해야 할 증권거래소가 제대로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금감원과 감사원등 상급기관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NSP통신은 지난해 12월 9일자 기사에서 “다날의 ‘젬알토의 피인수설’의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내용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서 “증권거래소 공시팀의 한 관계자는 ’다날의 답변공시 내용을 재검토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자세한 내용은 지난해 12월 9일자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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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증권거래소는 본지의 의혹주장에 대해 다날에 공시 재요구를 하지 않았고 결국 다날은 “젬알토의 피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2월 28일 공시했다.

상황은 이렇다.

다날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한기로 치솟기 전 이날 모 언론은 다날의 피인수설을 보도했다.

증권거래소는 즉각 ‘피인수 보도관련 사실여부 및 구체적내용’에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날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내용엔 ‘피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사업협력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피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든지’ 또는 ‘진행하고 있다’든지 아니면 ‘사실이 아니다’든지의 피인수에 관련된 구체적 답변이 없었던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사업협력’과 ‘피인수’는 다르다.

모호한 답변이라는 NSP통신의 주장에 대해 증권거래소 공시팀은 결국 ‘공시 재요구 검토’를 해보겠다고만 말했을 뿐 공시답변 재요구는 결국 하지 않은 것이다.

불과 3개월이 채 못돼 다날은 2월 28일 공시를 통해 “젬알토와의 피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호한 답변’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정말로 ‘피인수 협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다날의 피인수설 여파로 당시 주가는 11,200원대까지 급등했고 2월 28일 종가는 9,200원으로 20%가량 하락했다.

확인되지 않는 피인수 보도만 믿고 매수한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증권거래소가 제대로 공시내용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상급기관인 금감원과 감사원은 증권거래소의 공시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의 손실을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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