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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금지 반대 국회 청원, 2주만에 2만 5250명 돌파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5-11-27 16:04 KRX2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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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국회 청원 홈피 캡처 내용 (사진 = 국회 청원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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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원 홈피 캡처 내용 (사진 = 국회 청원 홈피 캡처)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주부 최모 씨가 택배 새벽 배송 금지를 반대하며 지난 13일 제기한 국회 청원에 27일 오후 3시 19분 기준 2만 5250명이 동의하고 나서 화제다.

새벽 배송금지(0~5시)를 둘러싼 민주노총과 정부, 택배업체들의 논의(사회적대화기구)가 오는 28일 예정된 가운데 새벽 배송금지를 반대한 국회 청원에 2만 5000명의 국민이 동의해 현재 맛벌이 부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청원을 제기한 맞벌이 가정 주부 최모 씨는 청원 취지에서 자신을 “하루하루를 시간과의 싸움 속에 버텨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모 중 한 사람이다”며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청원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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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모 씨는 “저희 부부는 매일 늦은 퇴근과 육아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 아침을 챙겨주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해가 지면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육아를 하러 집으로 출근하는 것이겠죠.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고, 씻겨주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가게들이 이미 문 닫은 늦은 밤만 되면 아이들은 내일 학교에 물감 가져가야 한다고, 리코더 잃어버렸다고 그제서야 말한다”며 “화도 나고, 울고 싶고 하면서도 애들 탓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준비물은 챙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모 씨는 “그럴 때마다 새벽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그러지 않으면 아침 일찍 문구점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얼른 사주고 출근해야 하는데, 그러면 아침부터 너무 정신이 없고 회사 늦으면 애들 때문에 늦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희 부부와 같은 맞벌이는 장 보는 것도 새벽 배송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며 “이미 국민들의 일상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나 마찬가지로 저출산이 대한민국의 심각한 문제인 현실에서 육아를, 일상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최모 씨는 “새벽 배송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 주부 최 모씨가 제기한 국회 청원은 30일이 되는 오는 12월 13일까지 동의자 5만 명이 동의할 경우, 국회는 해당 문제를 소관 상임위원회로 자동 회부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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