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편의점 업계 경쟁이 주류를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과 손잡고 ‘데이지에일’을 단독 출시하면서 대형 ‘히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 1등을 되찾은 GS25가 4분기 실적 굳히기에 나선 반면 이전 협업 히트 상품을 선점했던 CU는 새 상품권을 빼앗긴 상황에 놓여 긴장감이 높아진다.
GS25는 일본 히타치노네스트와 피스마이너스원이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데이지에일’을 다음달 11일 전국 출시한다. 그 전에 사전 예약·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팬덤 기반 론칭 전략을 적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GS25와 피스마이너스원, 히타치노네스트는 지드래곤의 상징인 ‘데이지’가 가진 감성과 상징성을 상품 전반에 녹여내기 위해 패키지부터 레시피까지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콜라보는 단순한 도전이 아닌 증명된 인기를 끌어왔다. 동종 업계에서 CU가 이미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를 단독 론칭해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 지난 4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캔을 돌파하며 올해 편의점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블랙 하이볼의 판매 당일 포켓CU에서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8888개 물량이 1초도 채 안 돼 소진됐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초도 물량이 판매 나흘 만에 팔려나가며 CU의 역대 주류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피스마이너스원 에일 출시는 하이볼보다 좀 더 대중적인 ‘맥주’라는 점도 기대요소다. 하이볼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떠오르는 시장이라면 캔맥주는 이미 국내 주류 시장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협업 론칭의 효과는 더욱 배가 될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전반으로 살펴보자면 GS25는 3분기 호실적에 날개를 달아 4분기도 노리고 있다. 매출은 이미 3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1.6% 상승한 1111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CU에 밀린 영업이익 부문도 1위를 탈환하며 4분기에도 굳건한 성적을 이어간다면 업계의 독보적 1황의 자리도 멀지 않은 상황. GS25 입장에서는 이번 피스마이너스원 에일 출시가 상대적으로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에 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가지는 브랜드 영향력이 높다보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대중들에게는 맥주가 가장 주류의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MD는 “피스마이너스원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200년 역사를 가진 프리미엄 양조장이 만난 데이지에일은 올해 가장 강력한 화제성을 갖춘 상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롱런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