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영국 제약사 헬스호프파마(이하 HHP)와 미국 길리언스사이언스에 약 3450만 달러(한화 483억원)규모의 '엔서퀴다'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수출은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의 일부로 개발된 경구 흡수 강화제 '엔서퀴다'의 전 세계 개발·상업화를 위한 독점 권리를 길리언스에 부여하는 기술이전에 관한 것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오라스커버리는 기존 주사제를 경구제형으로 전환하는 약물 전달 기술이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한미약품과 HHP는 길리어드에 항바이러스 분야에서 엔서퀴다 독점권을 부여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앤서퀴다 원료(API)와 완제품 공급은 물론, 기술 노하우 공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급금 25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과 개발·허가·판매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 3200만 달러 (한화 약 448억 원)를 수취하게 되며 향후 제품 매출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별도로 받게 된다.
향후 제품 매출 로열티에 관해 한미약품 관계자 측은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해당 로열티 기간 동안 순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출된 로열티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고 말했다.
HHP 설립자인 데니스 람 박사는 “이번 계약은 엔서퀴다가 퍼스트 인 클래스 P-gp 억제제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주사제의 경구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이를 통해 오락솔(Oraxol) 개발을 가속화하고 엔서퀴다 경구 제형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도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제제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성과”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엔서퀴다를 적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을 해당 기술과 함께 미국 아테넥스에 수출했지만 이 업체가 파산하면서 해당 권리가 HHP 등에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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