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전략광물, 에너지·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수출 다각화, 디지털 전환, 차세대 전력망, ESS 시장 대응 등 분야별 혁신과 글로벌 협업이 맞물리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공급망 안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안티모니 미국 추가 수출…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고려아연은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군수·방위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 50톤을 내달 미국에 수출한다. 지난 6월과 8월 직접 수출에 이어 수출 다각화를 추진하는 성과다. 고려아연은 최근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MOU를 맺어 중국 의존도를 낮춘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만 안티모니 100톤을 수출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240톤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철도차량 디지털 전환 가속…WRSD 기반 SDV 개발
현대로템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윈드리버와 협력해 WRSD(Wind River Studio Developer) 기반 철도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구축한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최적화 개발로 설계 효율성과 적기 납품 역량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환경으로 개발·시험·검증 업무를 자동화하고 국산 열차제어시스템(KTCS) 등 핵심 기술에 적용해 내년부터 본격 활용 예정이다.
◆수주 잔고 3조2500억…해외 HVDC·해저 프로젝트 확대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 3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간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1816억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1100억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2200억 원) 등 총 5100억원 이상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해저케이블2공장 투자와 오션씨엔아이 인수를 통해 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 전체 밸류 체인을 확보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ESS 맞춤형 SBB 신제품 공개…고출력 UPS·각형 배터리 선봬
삼성SDI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RE+ 2025 전시회에서 차세대 ESS 배터리 SBB 1.7·SBB 2.0과 고출력 UPS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SBB 1.7은 NCA 배터리 탑재로 용량을 6.14MWh로 17% 확대했고 SBB 2.0은 LFP 배터리를 적용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AI 기반 고장 진단, 함침식 소화 기술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 생산으로 IRA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토요타그룹과 양극재 시장 공략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LG화학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 일본 토요타통상이 25% 지분을 매입, 2대 주주로 참여했다. 북미 배터리 고객 공급을 위한 글로벌 IRA 대응 체제를 구축해 LGPF 공정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기존 GM·토요타 등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양극재 시장 리더십 강화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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