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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2’(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과거 엄마 테스(제이미 리 커티스)와 딸 애나(린제이 로한)가 겪었던 몸 바꾸기 소동을 세대에 걸쳐 확장한 코미디 영화다.

이번에는 성공한 심리학자가 된 테스, 팝스타 매니저로 성장한 싱글맘 애나, 애나의 딸 하퍼(줄리아 버터스), 그리고 약혼자인 스타 셰프 에릭의 딸 릴리(소피아 해먼스) 이 네 여자의 몸이 서로 뒤바뀌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사실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은 신선하지 않다.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반복된 장치라 이야기의 시작부터 진부함을 안긴다. 하지만 이 낡은 소재는 이번에도 세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도구로 기능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로의 몸을 통해 상대방의 고충을 체감하고 결국 이해와 화해에 이르는 과정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코미디적 장치는 여전히 미국적 정서와 문화적 맥락에 깊이 의존해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웃음의 맥락이 자연스럽게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가볍고 산뜻해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무난하다.

프리키 프라이데이2는 독창적 재미보다는 익숙한 설정 속에서 얻는 소소한 웃음과 가족 간 공감을 제공한다. 2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몸 바꾸기 소동은 여전히 진부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는 계기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새로운 자극보다는 친숙한 이야기 속에서 관계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싶은 관객에게 적합한 작품이다. 8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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