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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오리온노조, 담철곤 회장 사택 앞 시위…오리온 ‘수수방관’·정치계 ‘국감 추친’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8-13 13:58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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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사진 = 민주노총 제공)
(사진 = 민주노총 제공)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북동 담철곤 오리온 회장 자택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 측의 반복적인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했다.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닌 사측의 회유와 협박 등으로 특정 노조에 힘을 싣고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오리온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고 노조 측은 담 회장의 ‘사태해결 촉구’를 요구했다. 이와관련 진보당의 정혜경 의원은 “반드시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강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 장욱진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 지부장, 임기홍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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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민주노총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우려해 한국노총에 힘을 실어주고 대표교섭노조를 한노총으로 유도했다고 말한다. 이는 현행법상 불법이며 노조탄압이라는 것. 2015년 민주노총은 137명으로 교섭창구 단일화에 참여했으나 20년간 60여 명으로만 운영하던 한국노총 조합원이 373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관리자들이 한노총에 강제적으로 가입시키고 조합비도 사측이 대납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후 2023년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고 그 사건이 어느덧 이번 결의대회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에 들어보니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노조 파괴 행위는 개개인의 판단과 행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범죄유형이 아니다”라며 “필연적으로 회사 경영진의 판단이 엮여 있을 수밖에 없다. 담 회장이 직접 책임지고 사태 해결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SP통신은 오리온 측에 공식 입장 및 취재를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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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노조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0명으로 시작한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는 이듬해에 373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점차 줄어들다가 2021년 110명에서 이듬해에 또다시 181명으로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이번 결의대회 소식을 듣고 “오리온의 가장 큰 문제는 낙후된 경영진의 구시대적 인식이다”며 “현재 정부가 강조하는 노동정책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국정감사에서 오리온 문제는 반드시 다뤄질 것이다”라며 “ 국회는 오리온 경영진을 증인으로 세우고 문제를 제기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오리온 부당노동행위 관련 검찰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미 2017년에 고소를 당해 2018년에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다. 또한 2018년 국정감사에서는 이경재 전 오리온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새롭게 바뀐 이재명 정부는 최근 SPC사태, 포스코 사태 등 계속해서 벌어지는 산업재해에 강력한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속, 오리온이 과연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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