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2025 글로벌자산배분 포럼’을 열고 장기 자산 성장과 글로벌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인도 등으로 분산투자 대상을 넓히고 변동성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미래에셋증권은 29일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투자자들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적응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국 금리·달러 축 중심의 질서 재편, 중국 기술 기업의 급부상, 인도의 장기성장 가능성 등을 주제별로 다뤘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자산배분의 의미는 단순 수익률을 넘는 구조적 성장 역량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을 통해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달러 강세가 이어지지 않고 자금도 신흥국에 유입되는 등 기존 경제공식이 더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지금은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분산 투자와 구조적 변화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또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10년 전만 해도 중국은 기술력과 수익률은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제품력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BYD, CATL, 샤오미 등 세계 시장을 이끄는 월드클래스 기업들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는 가격 중심 경쟁에서 제품력 중심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우창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최근 30년간 73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성장과 회복 탄력성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대형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 정책과 젊은 인구 구조, 소비시장 확장성은 인도를 장기 투자처로 재조명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허선호 부회장도 “연금 자산이 752조 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수익률 1%포인트의 변화는 연간 7조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든다”며 “지속적인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이야말로 고객 성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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