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NH농협은행이 공무원 마이너스통장 대출(신용대출) 한도가 크게 확대되는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마이너스통장 한도 3억원인 ‘신나는직장인대출’(공무원·교직원·공기업 임직원 신용대출)이 있지만 상품이 하나 더 추가된다. 공무원 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일부 공무원들은 “고소득 장·차관 전용 한도”라는 쓴소리를 내놓는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소득과 연계돼 한도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20일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에서 신규 공무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대출 출시 예정”이라며 “한도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행의 공무원·교직원·공기업 임직원 신용대출인 ‘신나는직장인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기존에 있던 ‘NH공무원대출’은 NH올원뱅크 앱(App)에서만 조회가 가능하며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의 공무원 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하나은행의 공무원 전용 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1년 단위로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신나는직장인대출 외 또 다른 공무원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한도가 3억원으로 제공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 전용 대출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공하는 곳은 농협은행 외 우리은행뿐이다.
문제는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소득 100%로 한도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같은 한도 상향이 일반 공무원들에겐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신용대출 3억원을 받기 위해선 통상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기준 연소득 1억 7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 초봉(1호봉)의 월평균 보수(기본급,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초과근무수당 정액분 등이 포함)는 약 251만원, 7급 1호봉은 약 272만원, 5급 1호봉은 377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무총리의 연봉은 지난해 기준 약 1억 9763만원, 장관급 연봉은 약 1억 4533만원이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보면 공무원 중에 고소득자들이 꽤 있다”며 “예를 들어 경찰도 시간외수당이 많이 나오고 해양경찰 역시 시간외수당으로 고액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적으면 3억원까지 대출이 나가진 않을 것”이라며 “한도나 배율을 주는 것 자체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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