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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기상도

삼성물산 ‘맑음’·신동아건설 ‘비’…건설사들 부채비율↑

NSP통신, 정현우 기자, 2025-01-10 17:45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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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정현우 기자)

(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1월 2주차 건설업계기상도는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이 ‘맑음’,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흐림’, 신동아건설이 ‘비’로 기록됐다.

2주차에서는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이 이슈가 됐다.

실제 시공능력평가 순위 58위의 신동아건설은 약 6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을 밟았다. 신동아건설의 2023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약 428.8%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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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건설사 중에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2024년 3분기까지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해 재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 100~200% 수준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맑음’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의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약 62.4%다. 2023년 기준으로도 약 65.7%에 불과해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성장 흐름은 해외사업과 주요 산업시설 프로젝트에 기반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매개로 한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큰 역할을 했다. 또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의 대규모 사업 수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공장 등 감소한 산업시설 건설 수요에 대비해 신사업,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2024년 기준 총 3조 639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2023년 대비 약 73%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 ‘맑음’ = 현대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약 132.2%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6.8%였다.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 100~200% 수준을 적정한 수치로 봤을 때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적절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흐림’ = 대우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약 196%다. 이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2023년 부채비율인 약 176.8%와 대비해서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200%를 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호전돼 좋아진 것이고 부채비율 증가는 차입금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론 위험한 재무 상태로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DL이앤씨 ‘맑음’ = DL이앤씨의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약 104.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부채비율인 95.9%와 대비해 약 8% 올랐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이는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의 선별 및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선별 및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해 재무건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신년사에서 박 대표는 “현금 흐름은 사업 진행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의 지표”라며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물론 미착 사업과 진행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GS건설 ‘흐림’ = GS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약 238%다. 이는 건설업계에서 위험 부채비율의 기준으로 삼는 200%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약 259%에서 약 21% 낮아졌지만 여전히 재무 안정화를 위해 추가 부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선별 수주 전략을 중심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흐림’ = 롯데건설의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약 217%다. 이는 주요 건설사 대비 평균 부채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2022년부터 부채비율이 계속해서 줄고 있고 재무안정화와 사업성 개선 통해 부채비율은 줄고 있다”며 “곧 나올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는 부채비율이 200% 이내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4.8% ▲2023년 말 235.3% ▲2024년 3분기 기준 217%를 기록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맑음’ =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약 142%를 기록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2023년 말 부채비율 약 133% 대비 약 9% 증가했지만 주요 건설사 대비 업계 평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상반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사태 이후에 보수적인 자본 및 수주관리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 ‘흐림’ =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약 251%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부채비율 약 236%와 비교해 1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3년여간 환경·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M&A 등 전략적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11월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 등 알짜 자회사 2곳 편입을 완료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및 질적 성장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SK에코플랜트가 기존 건설산업의 전통적인 토목 공사 및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친환경 기술 개발과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주력한 부분은 주목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건축·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27.8%에 불과했다. 주요 수익원은 기존 건설업이 아니라는 것. 이는 미분양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같은 전통적인 건설업에서 발생하는 부채와는 성격이 다르다.

◆신동아건설 ‘비’ = 신동아건설은 2024년 1월 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3년 기준 부채비율이 428.8%에 달해 재무 안정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신동아건설은 올해 1월 6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신동아건설의 재무 건전성 악화는 지방 미분양이 꼽힌다. 특히 지역 경기 둔화로 신규 분양의 자금 회수가 지연돼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같은 대외변수도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실적 반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신동아건설은 수익성 악화와 자금 회수 지연을 버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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