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지역 초등학교 특수학급의 교사와 실무사 등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과중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정상인이 아닌 장애아동들을 상대하는 특수교사나 지원 실무사는 일반교사들과 달리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21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 초등학교 특수학급은 모두 76곳이 운영중이다.
이들 학교엔 특수교사 76명, 특수학급 지원 실무사 47명, 자원봉사자 31명 등이 근무 중인데 장애 아동들을 상대하는 특수학급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중증장애 학생 비율이 매년 평균 50%가 넘다보니 특수교사나 지원 실무사 등이 이들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 초등학교 특수학급에는 학생 6명 당 특수교사 1명이 배치되는데 과밀학급 17곳의 경우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태다.
포항지역의 한 특수교사는 “중증학생에게는 전담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교사가 전부 교육을 할 수도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이들을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특수교사는 “과밀 특수학급 3개 학교는 특수교사가 2명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인데, 나머지 14개 학교는 특수교사가 1명뿐이다”면서 “매일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된다”고 하소연 했다.
포항교육지원청도 특수교사들의 이 같은 열악한 상황을 공감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매년 지원 인력이 조금씩 늘고는 있으나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장애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수학급에 대한 깊은 논의와 예산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