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조용호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는 여수와 광양지역 토지에 대해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투자한 땅 치고는 재미도 못 본 땅이다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88년경에 본인 명의로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밭과(856㎡)과 대지(129㎡)를 각각 매입했다.
또 김 후보자 배우자 송모씨 명의로 지난 1989년경에 광양시 황금동 임야(6611㎡)와 성황동 임야(6825㎡) 등 2곳의 임야도 사들였다. 김 후보자가 구입한 여수와 광양지역의 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았거나 현재도 개발을 준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198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이듬해부터 1987년까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근무했을 뿐 전남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땅을 산 배경을 놓고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여수 땅은 순천에서 초임 근무를 할 때 노후에 집을 짓고 살면 좋겠다 싶어 매입했고 부인 명의의 광양 땅은 처남 주도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부동산 구입 후 거래를 한 적이 없다는 점으로 미뤄 투기나 재산 증식 의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988년 당시에는 여수 율촌산단 개발과 광양은 광양항 배후도시 부지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으로 여수와 광양지역의 부동산 투기붐이 일고 있던 시기로 보아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반면, 지역 부동산 업계는 “김 후보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땅을 구입했다면 25년 가까이 투자한 땅 치고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투기 의혹은 아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조용호 NSP통신 기자, cho5543@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