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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여수시의원, 묘도 조명수군테마 공원 ‘부실’ 지적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4-09-06 10:16 KRX7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조명수군테마공원 #이순신대교 #묘도

부실시공·무사안일 행정 질타···“전시행정 표본, 추가 사업 재고해야”

NSP통신-여수시 묘도 조명수군테마 공원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다. (사진 = 여수시의회)
여수시 묘도 조명수군테마 공원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다. (사진 = 여수시의회)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조명연합수군을 주제로 조성한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이 안전 불감과 역사의식 부재 등으로 총체적 부실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5일 열린 제24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여수시는 묘도 이순신대교 홍보관 아래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을 조성한 뒤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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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7월 공원 내 급경사지에 1차 붕괴가 일어난 이후 올해 2월에도 동일 위치에 붕괴 사고가 반복되면서 땜질식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무너져 내린 토사와 나무데크, 철조망, 전선 등이 널브러져 안전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지만 방문객을 통제할 안전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사고지역이 연약지반인데도 여수시는 사면 안정성 검토조차 실시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사고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송 의원은 “공사 설계 단계에서 병행돼야 할 사면 안정성 검토가 어떻게 공원이 준공된 지 1년 뒤에야 이뤄질 수 있는지 법적 절차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곳곳이 위험천만한데 어떻게 준공 허가를 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칫 붕괴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면 그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라며 “세월호,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전형적인 안전 불감이자 무사안일 행정”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여수시는 실시설계를 마치고도 4번에 걸쳐 사고지역에 대한 설계변경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돌망태 블록과 조경석, 미끄럼 방지 등의 시설을 설치했음에도 사면 유실이 반복되면서 사후 조치에 대한 여수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공원 곳곳은 바닥 포장이 벗겨지고 바닥에 균열이 갔으며 나무데크는 곳곳이 튀어나와 보행을 위협하고 있고 튼튼히 지탱돼야 할 난간은 심하게 흔들거렸다.

특히 경사도 40도에 이르는 진출입 데크 계단은 급경사로 아찔하고 위험하며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추락 또는 실족 등 사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송 의원은 “여수시가 테마공원을 활용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한 삼류 공원”이라며 “공원 조성 과정에서 역사 고증을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사업지가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적합한 위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원 곳곳이 부실‧하자 덩어리이며, 안전은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반드시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치적 쌓기에만 혈안이 돼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2~3단계 사업은 완벽한 하자보수와 정비, 콘텐츠 강화, 성과 분석 등을 고루 반영하여 실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정기명 시장은 “잘못을 인정한다”라며 “2~3차 공원 조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적극 논의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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