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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약속지킨 임종룡 회장...기업가치 제고 올인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7-29 09:31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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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대급 실적…기업가치 밸류업 계획 발표

NSP통신-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 우리금융그룹)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금융사 최초로 기업가치 밸류업 계획을 내놓으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이와 함께 M&A관련 오버페이 우려도 상쇄했다.

29일 우리금융그룹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분 1만673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우리금융이 올 2분기 전년 대비 49% 증가한 2분기 실적과 함께 은행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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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살펴보면 ‘보통주 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라는 방향 안에 ▲지속가능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보통주 비율 12.5% 조기 달성 ▲M&A 전략 ▲ESG 경영 강화 ▲지배구조 선진화 등이 포함됐다.

◆ 비이자이익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역량 강화

‘지속가능 ROE 제고’ 계획에는 자산관리(WM) 고도화와 CIB사업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증권·보험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글로벌 수익 비중 중장기 25% 추진 등 글로벌 비중 확대 등이 담겼다.

임 회장은 올해 자산관리(WM) 전문은행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고객 특별케어팀 WAW(Woori Active Wealth-management)’를 출범시켰다. 본사 인력과 현장팀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특별영업 조직이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현재 5곳에서 2026년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그간 부진했던 글로벌 실적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1분기 기준 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의 비중은 8.8%로 기록됐는데 이를 2030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은 동남아 지역 중심의 해외시장 확장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 강화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받아 ‘우리투자증권’의 재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또 보험사 인수에 대한 오버페이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 추진 과정에서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추진중인 보험업 진출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사진 = 우리금융그룹)
(사진 = 우리금융그룹)

◆ 보통주비율 13%시 최대 50%까지…IR 강화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기준으로 CET1 비율이 11.5~12.5%이면 주주환원율을 35%, 12.5~13%이면 40%, 13%를 웃돌면 50%까지 올린다는 내용이 담긴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보통주 자본비율 올 연말 12.2% 이상, 2025년까지 12.5%를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IR채널 및 콘텐츠 강화를 통한 시장 신뢰 제고 계획도 밝혔다. 개인투자자를 위해 IR협의회의 주관 합동 IR이나 PB센터를 통한 IR 등 적극적인 IR을 실시함으로써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를 위해선 국내외 투자자 NDR(투자설명회),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IR컨퍼런스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경영진은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우리 Investor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임 회장은 타 금융지주 회장들과는 달리 해외 IR 출장이 취임 후 단 한차례에 불과해 IR활동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외국인투자자 비율은 지난 26일 기준 42.91%로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EO와 CFO, IR부서의 해외 IR 확대 계획도 밝혔다. 우리금융은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증권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존보다 세분화되고 명확한 주주환원 방법 및 목표 자본 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비율 개선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진행되고 있는 M&A가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하는 2024년 목표 자본비율 12.2% 달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12%인 CET1 비율을 올해 말 12.2%, 내년 12.5% 목표로 하는 만큼 2023년 33.8%인 주주환원율을 올해, 내년은 35% 이내에 머무를 전망”이라며 “현재 주주환원 수익률은 9.4%로 높은 만큼 주주환원 계획 세문화 및 자본비율 개선 의지 표명에 따라 이제는 주주환원 불확실성보다는 높은 수익률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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