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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뒷통수’ 라인 강탈 사태 일파만파…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소뱅과 협의중”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4-05-10 15:26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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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일본의 노골적인 라인 강탈 사건이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9600만 명에 이르는 등 국민 메신저로 여겨지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지분 50%를 투자하며 A홀딩스를 설립했고, 이 A홀딩스는 다시 일본에서 ‘라인’ 앱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를 지배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라인의 개인정보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되자 이 기회를 노려 사실상 지분관계 정리를 통한 경영권 침탈을 지시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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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라인야후는 한국인의 사내이사 퇴임과 더불어 이사회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꾸려졌고, 네이버와의 업무위탁 관계를 종료키로 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더구나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들이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고 올 7월까지 결론을 짓겠다는 것도 명시하고 나서며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국내 정치권을 비롯해 IT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일본의 노골적인 기술침탈에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겉 다르고 속다른 일본’이 또 뒤통수를 쳤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정과 정의를 위한 IT시민연대는 “기업 간 비즈니스 관계에 우방국 정부가 개입하는 상황도 경악스럽지만 이런 정부를 등에 업고 지분 탈취를 시도하는 소프트뱅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는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모처럼 형성된 한일 양국간의 우호적인 관계에 엄청난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사태에 기술주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고 유승민 의원도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라는 사실상의 강제 조치로 네이버의 라인 지분을 빼앗아가려는 것을 보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피력했다.

네이버측은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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