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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2단계, 국가철도공단 ‘배짱’ 무안군 수질 등 ‘피해’

NSP통신, 윤시현 기자, 서남권기동취재반 기자, 2024-02-01 10:31 KRX2
#국가철도공단 #무안군 #호남고속철도

무단 야적 분진 ,발생수 오니 형성...모범이 되야할 국가사업 되레 ‘불법’ 몸살

NSP통신-창포호 인근 b/p장 발생수 펑펑 창포호로 유출 (사진 = 윤시현 기자)
창포호 인근 b/p장 발생수 펑펑 창포호로 유출 (사진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서남권기동취재반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2단계 건설사업으로 농지와 습지 산지 등 무안군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에 이어 수질과 대기질, 관광이미지 등 훼손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본보 31일자 ‘국가철도공단 호남고속철2단계 무안군, 누더기 ‘국가공사’ 방탄’ 제하 기사)

2조 2800억 규모를 투입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대규모 국가공사이지만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반생한 암석을 제 때 처리하지 못해 각종 불법 의혹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4공구와 5공구로 알려진 망운면과 청계면을 지나는 터널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물에서 발생한 오니 등이 환경가치가 높은 창포호와 습지,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소하천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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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창포호 옆 습지에 무단 야적장과 간이 B/P장 사이 침사지로 보이는 물고임 시설로 막대한 양의 물줄기가 쉼 없이 쏟아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쏟아지는 물줄기가 고여있는 아래 물과 만나 거품이 발생하는 등 깨끗한 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탁도를 띄었다.
또 인근 간이 B/P장을 두르고 있는 방진망 사이로 흘러내린 물줄기에서 발생한 걸죽한 물질이 뭉쳐 침전물을 형성, 창포호의 습지 오염오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청계면 구로리 농지 소하천 발생 오니 오염 우려

NSP통신-청계면 구로리 농지 소하천 발생 오니 오염 우려 (= 윤시현 기자)
청계면 구로리 농지 소하천 발생 오니 오염 우려 (= 윤시현 기자)

유당호로도 알려진 창포호는 120만 평에 이르는 무안군 최대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단골로 찾고, 멸종위기 1급 수달과 삵 등이 서식하는 환경의 보고 호수다.

창포호 인근 간이 B/P장에서 약 4km 이격된 청계면 구로리 현장은 교량과 터널을 연결하는 철로 구간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침전물이 인근 농지와 하천을 위협하고 있다.

비교적 소량의 물이 흘러 내리는 논 사이의 소하천에는 오니가 형성돼 수질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어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암석을 처리하지 못하고 하늘 높이 산처럼 쌓인, 무단 암석 야적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이 무안공항과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농경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망운면 피서리 공항 인근 야적장 방진망 훌쩍 넘겨 야적 분진 우려

NSP통신-망운면 피서리 공항 인근 야적장 방진망 훌쩍 넘겨 야적 (= 윤시현 기자)
망운면 피서리 공항 인근 야적장 방진망 훌쩍 넘겨 야적 (= 윤시현 기자)

특히 군데군데 쌓여있는 암석 산더미는 무안 하늘길의 관문인 무안공항에서 맞는 무안군의 관광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중론이다.

또 암석 산더미가 경관을 훼손해 인근의 골프장과 톱머리해수욕장 일대 관광지, 무안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갯벌 해양 관광권역, 해양레저 관광권역, 수변관광권역 등에 찬물을 끼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수질 등 분야 보전방안으로 “터널공사시 발생 폐수는 폐수처리시설에서 처리”라고 “1일 처리 용량 200㎥ 이상인 폐수처리시설은 관할 지자체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수질연속자동측정기(TMS)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터널공사 시 용수 발생 예상구간에 대해서는 “감지공을 통한 지하수 용수량을 측정하여 차수그라우팅 등 대책방안 수립”을 치밀하게 제시했고, “터널공사 시 측벽 지하수 유입 수량(터널폐수처리량-굴착용수량) 및 터널 갱구부(자동수위측정기기 설치) 및 지하수위 모니터링”을 요구하고 있다.

평가에서는 발생 사토에 대해 미리 “발생사토는 최대한 인근 골재업체 및 공사현장을 통해 반출 처리, 반출 전 임시 가적치할 경우 토사유출저감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대기질 보호방안으로 “방진망 설치, 토사 야적시 방진덮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창포호 습지의 무단 훼손과 관련해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장에 계획된 야적장 외에 임시 야적장에 일부 야적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추가 암매각 업체 발주 진행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원상복구 할 예정이다”고 지난달 3일 주장했다.

농지 훼손과 관련 무안군 관계자는 “농지 실무과에서 불법적치를 확인하고 행정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지난달 3일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철2단계 사업은 국가철도시설공단이 약 2조 2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나주시 다시면 송촌리에서 목포시 옥암동을 잇는 약 44km 고속철로를 2025년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으로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목포, 나주, 무안, 함평 등 전남 지역 주민의 교통편익 제공 이란 목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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