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손실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까지 판매 중단을 압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투자상품 판매 창구가 좁혀질 은행에서 비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 ELS 판매 중단…비이자이익 확대 쉽지않다
홍콩H지수 ELS 손실이 급속도로 불어나자 시중은행들이 결국 ELS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NH농협은행, 올 들어 하나은행에 이어 이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 판매에 대해 일시적 중단을 결정했다. 우리은행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 환전수수료가 무료화되는 추세인데다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앞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옵티머스 사태 당시 이와 연루된 은행들에서도 수수료수익이 축소된 바 있다. 일부 은행권 실무자들은 이로 인해 은행들이 이자이익 확대에 나서 과거로 회귀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신용대출·주담대에 전세대출까지 ‘갈아타기’ 경쟁
오는 31일 전세대출 갈아타기 인프라 출시에 맞춰 은행권이 첫 달 이자지원, 포인트 제공 등 이벤트를 열었다. 앞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도입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서비스 신청이 중단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대환대출의 흥행에 따라 이번 전세대출 대환대출 시작과 함께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금융권 중도상환수수료 낮아진다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중도상환수수료 제도를 손질한다. 그간 제2금융권은 대출 중도상환시 0.5~2%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했는데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담보대출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는 등 수수료 선정 체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으로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실제 발생한 비용만 중도상환수수료에 반영하고 수수료 산정 기준, 면제현황 등을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 살아나자 교역조건 개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반등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3년만에 개선됐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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