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이중언어로 풀어쓰는 예비 고등학교 학부모 설명서’를 5개 언어로 제작했다.
이 설명서는 도내 고등학교 소개, 고입전형 안내, 고등학교 생활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알기 쉽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크메르어로 만들었다.
전남의 다문화가정 부모 출신국가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의 언어로 제작된 이 설명서는 앞으로 22개 시·군 가족센터 및 교육지원청에 보급될 예정이다.
전남교육청 교육자치과 교육공동체협력팀과 다문화국제교육팀은 평소 팀별 업무를 꾸준히 공유하고, 다문화 학생의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제고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선택 및 향후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되도록 이번 설명서를 기획했다.
또 이번에 제작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8일 무안교육지원청, 24일 광양가족센터에서 중학교 다문화가정 학부모 맞춤형 연수도 진행했다.
맞춤형 연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자녀가 커갈수록 고입과 대입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워 자녀들과 진로·진학에 대한 대화를 거의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모국어로 번역된 자료를 보니 자녀의 진로를 위해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지 알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교육자치과 정병국 과장은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꿈과 희망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 바람직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강화를 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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