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간편결제 ‘페이’의 등장으로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추석을 맞아 한국은행이 공급한 현금공급액도 4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1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슈는 쌓였지만 금융지주 CEO는 없고 여야 갈등에 묻혀 ‘답이 없는’ 국정감사도 논란이다.
◆‘추석용돈은 페이로’ 한은, 금융위기 이후 현금공급 최저
한국은행이 발표한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한은이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는 총 3조 8468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용돈·상여금 등 현금수요가 많은 추석이지만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 비대면 거래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매년 추석 전 현금공급액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주담대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예대금리차 확대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해 4.31%로 나타났다.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전월 대비 0.01%p 오른 6.53%로 나타났다. 반면 수신금리는 하락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올해 국감도...‘민생’ 없이 ‘기강잡기’로 끝날까
금융권에서는 수천억원대의 횡령사고,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손실 사태, 급증한 가계부채 등 논의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지만 이번 국정감사도 ‘보여주기식 기강잡기’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단 국감 일정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운다. 이에 더해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로 극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이미 금융권 내부에선 “국회에서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소환에 큰 관심이 없어보인다”는 말도 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생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는 사라지고 말 그대로 ‘호통만 치는’ 국감으로 기록될 것이란 씁쓸한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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