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도남선 기자 =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웨스턴리그는 LG트윈스가 11개 전 포지션을 차지했고, 이스턴리그는 롯데자이언츠가 6개 삼성라이온즈가 2개 SK와이번스가 2개 두산베어스가 1개 포지션을 나눠가졌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양대리그 출전 선수(감독 추천선수 포함)들의 올시즌 활약상을 분석해봤다.
◆ 웨스턴 리그 - LG트윈스 지명타자 이진영
웨스턴 리그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LG트윈스 이진영은 올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156타수 52안타 3홈런 27타점 타율 0.333을 기록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규정타석으로 가정할 경우 9일 현재 타격1위 SK 최정(0.332)보다 1리 높다.
‘대괄장군’ ‘국민우익수’ 등 익살스럽고 듬직한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진영은 별명처럼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어 우익수 앞 안타 시 상대팀의 2루주자가 쉽게 홈으로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다.
실제 보살 수는 많지 않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정확한 홈송구는 일품이란 평이다.
올시즌 홈런 3개 타점 27개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득점권타율은 0.333, 대타타율은 0.667, 장타율 0.455로 클러치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전에서 이진영은 타격보다는 오히려 수비면에서 도드라져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진영의 시원한 다이빙캐치와 빨랫줄같은 홈송구는 거포들의 홈런쇼만큼이나 올스타전의 묘미가 될 것이다.
◆ 이스턴 리그 - 롯데자이언츠 지명타자 김대우
이스턴 리그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롯데자이언츠 김대우는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166타수 39안타 4홈런 23타점 타율 0.235를 기록하고 있다.
김대우는 당초 NC 나성범 이재학 SK 한동민 등 걸출한 선수들을 제치고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시즌 초반 홍성흔과 김주찬이 빠진 타석에서 힘과 스피드, 거기다 훤칠한 외모까지 한 몫해 차세대 롯데의 스타플레이어로도 유망했던 그다.
하지만 김대우는 유명세와는 다르게 약점이 너무 빤했다.
빠른볼에 강점이 있었던 반면 변화구나 유인구에 상당한 약점을 보였던 것이다.
이를 간파한 상대편 투수들의 유인구 세례에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63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의 올 시즌 안타수는 39개고 그보다 삼진을 많이 당한 5명의 타자 중 그보다 안타수가 적은 선수는 없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볼을 잘 골라 타율은 낮아도 출루율은 높았으나 김시진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 떨어진 타격감을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대우의 스타성은 무시하지 못한다.
대대로 올스타전 MVP배출에 강했던 롯데이기 때문에...그리고 김대우가 올스타전에서 미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올스타전은 처음 한 두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면 여지없이 교체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김대우가 정녕 롯데의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라면, 2군에서 하루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올스타전에서 말그대로 ‘미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롯데 팬인 기자가 이렇게 하소연한다.
◆ 만약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옮기는 바람에 올스타전 선발 티켓을 놓친 홍성흔이 감독추천 선수로 올라온다면, 우리는 김대우를 두번째 타석에선 보기 힘들 수도 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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