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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박준형 인피닉 대표, 데이터 사업은 국경이 없다…고품질 데이터 구축으로 AI 모델 개발 돕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3-04-18 13:58 KRX7
#인피닉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정부가 ‘국가 주도의 데이터 육성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데이터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AI)의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 있다. AI 데이터 전문 기업 인피닉이다.

2005년 국내 1세대 테스팅 기업으로 설립된 인피닉은 2015년부터 ‘AI 데이터 사업’에 진출해 AI 개발과 검증·고도화를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 셋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박준형 인피닉 대표는 “머신러닝·딥러닝 등의 AI 모델 개발과 배포는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여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직 간의 협업과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면서 “인피닉은 폭증하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준비·분석하며 AI 모델 학습·평가를 반복해 빠르게 고품질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NSP통신-박준형 대표 (사진 = 인피닉 제공)
박준형 대표 (사진 = 인피닉 제공)

박 대표는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이노텍에서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로 기술마케팅과 연구개발을 동시에 담당했다. 2011년에는 인피닉에 입사해 운영 총괄을 담당했으며, 대주주인 전임 노성운 대표에 이어 2017년 취임한 뒤 적극적인 기술 기반 사업화를 추진해 인피닉의 사업 역량을 선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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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닉은 AI 데이터 사업 부문의 자율주행 산업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AI 개발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운영·관리해주는 데이터옵스 기술 ‘데이터스튜디오(DataStudio)’다. 인피닉이 자체 개발한 데이터스튜디오는 데이터의 수집, 정제, 가공, 검수, 저장, 관리 등 데이터 구축 관련 전 과정과 협업·모니터링 지원 시스템, 거버넌스 등이 융합된 프레임워크 기술이다. AI 개발에 요구되는 생애주기 전 영역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옵스 기술은 AI가 고도로 발달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필요로 하는 산업군에 필수적인 데이터 기술”이라며 “자율주행 AI와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스튜디오는 데이터 활용과 운영 기술뿐 아니라 정보화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반 ‘에디트 어시스턴트’ 기술이 적용돼 고품질의 데이터셋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고정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다종 센서간 융합 정보화 기술이 탑재돼 센서퓨전 데이터의 생성과 운영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감 정보 데이터 보호 솔루션 ‘하이디(Heidi)’ 또한 주력 솔루션 중 하나다. 하이디는 데이터 수집 시 이미지나 영상 내 얼굴, 차량 번호판과 같은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해당 영역만 ‘블러(흐리게)’, 또는 ‘딥페이크(다른 얼굴로 합성)’해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다.

사용 목적별로 비식별화 수준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대용량 일괄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올해 2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 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박 대표는 “흔히 개인정보라고 하면 주민등록번호 같은 텍스트를 생각하기 쉬운데, 데이터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영상과 관련한 개인정보도 많아진다”며 “하이디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인피닉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성장한 3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AI 데이터 사업이 전년 대비 2.6배가량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매출 변화를 토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데이터 사업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부분이 있지만, AI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다.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AI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데이터는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피닉 역시 올해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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