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노조와의 관계를 앞으로 더 발전시키겠다”며 “자기주도 업무 문화가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8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프레스센터에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예보 노조는 지난해 유재훈 예보 사장(전 예탁결제원 사장)이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당시 노조는 유 사장에 대해 “2013년 예탁원장 재직 당시 과도한 해외출장, 직원 37명 부당 보임해제·강등 등으로 예탁원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악성 채무자”라며 출근길 저지 등에 나섰다.
이후 출근길이 막힌 지 약 일주일째 되던 날 유 사장이 단독으로 노조와 청문회를 열고 소통을 시도했고 인사전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렇게 노사갈등을 수습하는 듯 했지만 상임이사 임명건으로 노조 갈등이 다시 점화됐다. 차기 예보 상임이사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의 내정설이 돌았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이날 노조와의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 노조는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사장만큼이나 회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자랑스럽다”며 “노조와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더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잘 나가는 부서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서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그 중에 있어서 열심히 일한 것에 비해 제대로 보상이 안 되는 경우가 조직을 운영하다보면 반드시 발생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이지만 굉장히 궂은 일이어서 남들은 안 하려고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사람들을 똑같이 평가해 똑같이 n분의 1로 보상하는 것이 맞냐에 대해선 문제의식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예탁원 재직 당시 불거졌던 인사전횡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한 (Gap)이 커질수록 조직은 불완전해져서 일 하는 사람이 대우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에서도 적극 요청하는 부분은 업무 자기주도화 문화”라며 “공공기관으로서 감독기관의 통제와 규제를 강하게 받는 문화가 되면 모든 것이 다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이 팀장에게, 팀장이 부장에게, 부장이 사장에게 업무에 대해 어떻게 일을 하자고 제안할 수 있는 업무 자기주도형 문화가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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