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한목소리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올해는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경제의 난맥상(亂脈相)은 진정되기 보다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도 소비, 투자, 수출 등이 모두 부진한 ‘트리플 침체기’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려면 위기관리 및 리스크 관리 체제의 고도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본과 원칙의 바탕위에서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다지고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실력을 키워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용수철 같은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의 이원덕 행장은 “2023년 계묘년은 어느때보다 어렵다고 예상되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5가지 경영목표 중 ‘위험 통제(Risk Control)’을 언급하며 “사업은 위험이 따르지만 그 위험은 통제돼야 한다”며 “위험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ㄱ아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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