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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분석

美 자동차부품 바이어, 엔저로 거래처 변경할까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5-21 18:32 KRD3 R0
#엔저 #포드 #지엠 #도요타 #바이어

코트라, “GM Ford 구매 거래선 변경은 적을 것...엔저와 미-일 FTA 체결 시 일본 부품 대미 수출 상승세 지속될 듯”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엔저로 인한 환율변화로 미국의 자동차부품 바이어들이 거래처를 변경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한 분석자료를 내놨다.

지엠(GM) 바이어는 “GM은 거대 구매 운용 자금에 의해 지속적이고도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엔저와 같은 환율 변화에 의한 공급자 변경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견적을 달러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현 공급자들과의 비즈니스는 큰 변화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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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Ford) 바이어는 “Ford는 최근 엔저현상 고착에 따른 공급사슬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Ford가 가장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이를 통해 미국 바이어들은 환율변화보다는 현지화(Localization, In-house production)된 공급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일본계 OEM 완성차 업체인 미쓰비시 자동차 북미법인 구매 담당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북미법인이 1년 전부터 거래하던 한국 공급자가 예전에는 일본 공급자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엔저로 동일 제품을 취급하는 일본 공급자에 비해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돼 미쓰비시에서는 추후 거래선 변경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코트라에 의하면 미쓰비시 자동차 북미법인은 현재 견적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 공급자와도 견적가를 재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만 해도 한국 공급자들과의 거래가 미쓰비시에 가격 면에서 매우 매력적이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일본 공급자의 가격경쟁력 급상승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 구매 부서는 상당수 한국 공급자의 가격경쟁력을 면밀히 조사해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1년 전만 해도 엔고로 미국 현지에 소규모의 생산량을 보유한 일본계 OEM이 한국 부품 구매에 적극적이었으나, 이제는 엔저로 한국 공급자에 기회가 유지될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메이저 제조사 외에 소규모 일본계 OEM의 일본 공급자는 엔고와 수익성 측면에서 전망이 밝지 않아 거래를 축소했으며, 이러한 점이 1년 전 한국 공급자에 기회로 작용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엔저 외에 미-일 FTA 체결 시 일본차의 대 미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자동차산업연구소(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관세 철폐 시 일본차의 대 미국 수출차량 대수는 연간 10만5000대 이상, 수출액은 22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인 American Automotive Policy Council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일자리 보호를 위해 엔저와 미-일 FTA 협상 제고를 요청한 바 있다는 점도 코트라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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