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600여개 회사가 참여한 ‘정보보호 공시’에서 금융 플랫폼 토스가 공시된 금융사 중 IT투자예산 대비 정보보호 분야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으로 운영되는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의 정보보호관련 현황을 공개하는 제도로 그 동안 자율공시로 운영됐으나 올해 600여개 기업이 의무 공시대상으로 지정돼 처음 실시됐다.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는 의무공시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올해 7개 회사가 자율 공시에 참여했다.
공시 항목은 크게 정보보호와 관련한 ▲투자현황 ▲인력현황 ▲인증, 평가, 점검 사항 ▲서비스 이용자관련 황동 현황 등 4가지로 나뉜다.
토스는 이번에 공시된 금융회사 중 총 IT투자액 중 정보보호분야 비중에서17.3%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7개 금융사 평균인 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 해 토스는 IT투자액으로 총 522억을 투자했고 이 중 90억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했다.
토스의 계열사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토스증권은 회사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에서 26.6%로 1위를, 토스페이먼츠는 전체 인력대비 정보기술부문 인력비중에서 96.8%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토스 관계자는 “국민 3분의1이 이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사업초기부터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고 말했다.
토스는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화이트해커팀을 운영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팀이 개발한 ‘악성앱 탐지’ 기능은 토스앱 내에 탑재돼 매일 600여명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있기도 하다.
토스는 최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데이터보호 준법 자문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데이터 이용 및 보호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한편 이번 공시에서는 토스를 포함한 ‘네카라쿠배당토야’로 불리는 플랫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타 업종에 비해 정보보호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정보보호 관련 투자 금액은 170억 원으로 전체 평균 33억원 대비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사용자가 많지만 정보보호 투자에 인색하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일부 플랫폼들은 정보 관련 투자를 각 소속 업종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집행했고 플랫폼 7개사의 평균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3217억 원으로 정보통신업 평균 1014억 원, 금융업 평균 1058억 원 대비로도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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