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를 2022년 2월 졸업한 김광현씨(24)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하는 제49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역대 최고점수 획득을 기록함과 동시에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그는 2022년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세계적인 치과기공사가 되기 위해 최고로 인정받는 미국 시카고 지역의 'LSK 121' 덴탈 랩에 입사했다.
또, 2021년 2월 전공심화를 졸업한 이영주씨(24)는 미국 콜로라도주로 떠났다. 임플란트 전문회사인 디오임플란트의 취업 후 해외법인으로 파견근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호주 시드니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스무 살에 품었던 ‘해외취업’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다.
최근 4년제를 나와도 웬만한 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는 ‘고용절벽’에 놓인 청년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 ‘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우대받는다’는 믿음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전문대를 선택했기에 보다 빨리 꿈을 이루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는 1972년 대학설립과 동시에 개설돼 오랜 전통과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학과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경쟁력이 강하다.
국내와 국외에서 많은 졸업생이 치과기공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졸업생 9400여 명을 배출해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까지 전 세계적으로 졸업생들이 진출해 글로벌한 네트웍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치과기공소를 단독 개설 운영할 수 있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함께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치아와 그 주위조직에 필요한 보철물을 제작·설계·수리하는 의료기사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학생들은 현재까지 해외 선진국으로 98명이 취업해 영주권 취득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안전한 이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등으로 모두 선진국의 해외우수 덴탈 랩(Dental Lab) 회사이며, 2022년 25명, 2021년 19명, 2020년 15명, 2019년 14명, 2018년 11명, 2017년 14명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했다.
해외시장조사 결과(출처: KOTRA, 2016년)에 따르면, 캐나다에 취업하기 유망한 직종으로 치과기공사가 선정됐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2016년부터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해외취업연수사업의 연수과정과 운영기관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그 결과 내실이 탄탄한 해외취업 대학으로 인정받고, 정부지원금 증액 등의 우대사항을 적용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소정의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재학생들은 미국 CDT, 캐나다 DT,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공영어, 직무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한다.
지난 6년간 청해진대학 사업을 통해서만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등으로 해외 취업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은 49명이다.
또한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인터뷰 교육 및 해외 현장실습, 그리고 취업을 위한 비행기표 마련부터 해외에 지낼 수 있는 거처까지 국비로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오래 축적된 해외취업 노하우를 토대로 팬데믹에 따른 해외취업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영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까지 신규 취업처를 넓혔다. 2020년에는 전공심화과정(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K-Move 사업에도 선정돼 2021년 참여학생의 100%가 디오임플란트 미국지사로 파견됐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가 질적으로 우수한 해외 취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측이 균형감 있게 안팎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이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돕고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등 세일즈를 펼쳤다.
학과에서는 이를 토대로 현지 취업처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외취업특별반에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편·운영하는 등 창의융합 교육모델과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또, 학과는 교육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9월부터 해외 대학생과 동남 아시아를 겨냥한 케이덴탈(K-Dental) 과정 온라인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한국형 치과기공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 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치과기공과 연계된 CAD/CAM 시장이 도약했다. 2008년부터 치과기공사의 고용은 증가하고 있는 것(출처: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의 자료)으로 나타났다. TechNavio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치과용 CAD/CAM 시장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억 5998만 달러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IT 첨단 기술까지 치과기공에 접목되면서, 이러한 기술을 겸비한 치과기공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치과에서는 치과 캐드캠과 3D 프린터, 구강 스캐너를 활용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원 데이 보철치료(하루에 끝나는 치과 치료)’를 내세운다. 두세 번의 치과를 방문하고 본을 떠서 치아 모형을 만든 후 보철물을 제작하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치기공사도 현재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적응해야한다.
현장과 시대의 니즈에 부응하는 치과기공사를 배출하기 위해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는 ICT Dental Center를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와 구강 스캐너와 최신 CAD/CAM 교육 시설을 도입했다.
학과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맞춤 교육부터 취업까지 시켜주는 DIO 임플란트반과 Neo 임플란트 반을 개설했다.
치과기공이 디지털화 되면서, 치과기공사가 진출할 수 있는 직종도 다양해졌다.
CAD/CAM과 관련된 임플란트 기업,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재료 개발, 판매 매출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취업률이 증가했다. 또, 캡스톤 수업을 통해 치과기공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함으로써 식약처와 보건관계 연구기관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배출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치기공 관련 전 산업분야에 걸친 동문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서정욱(02학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학부 검시과 법의학 신원확인실 △김인혜(08학번)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세라믹블록 및 어태치먼트 시험연구원 △석수황(05학번)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과생체재료과학교실 박사과정 △이재우(07학번) 덴티스임플란트 해외영업부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전세계 60여개국 250억원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치과기공 분야의 매력은 면허증을 취득하고, 70대가 넘어서도 경력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인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많은 수익을 올린다. 최근까지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에 유턴 입학한 학생들 중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경북대, 인제대, 부산대, 조선대, 계명대 등과 같이 4년제 대학교 출신의 학생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치기공학과 학과장 정효경 교수는 “팬데믹에 따른 해외 취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외․국내 치기공 관련 산업체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내실 있는 전공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50년간 축척된 대구보건대 치기공 노하우를 토대로 현장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 직업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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