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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해보니

‘아이유’ 믿는 우리은행, ‘김연아’와 함께 성장하는 KB국민은행…광고 전략 ‘이유있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7-07 11:56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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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왼쪽부터 우리은행 모델 가수 아이유, KB국민은행 모델 김연아 선수 (자료 각사)
왼쪽부터 우리은행 모델 가수 아이유, KB국민은행 모델 김연아 선수 (자료 각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주가를 들썩이게 만들기도 하고 위기의 해결책이 되기도 하며 직원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는 영향력 있는 존재, 기업의 광고모델이다.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인기의 정상에 있는 광고모델을 택해 이슈가 되거나 광고모델과 오랜 기간 손을 잡고 함께 커가는 전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행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모기업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이었으며 거기에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은행이 날아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아이유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은행 담당자는 “우리은행과 아이유의 브랜드 파워와 시너지를 믿는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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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실제 아이유의 효과는 상당했다. 4월 아이유가 우리원(WON)뱅킹 등 앱(App) 광고에 출연한 뒤 해당 앱의 월간방문자수(MAU)가 급증했다. 지난 5월 우리원뱅킹 MAU는 585만명에서 지난 6월 632만명으로 50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 6월 17일 우리원뱅킹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유를 앞세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마케팅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이와는 달리 KB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는 것’을 택했다.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가 태어나 처음으로 찍어본 광고가 KB금융 광고다. KB금융그룹은 김연아 선수가 제대로 된 후원을 받지 못했던 2006년 고교시절부터 손을 잡고 꾸준히 함께 성장해 세계 무대를 휩쓸 때까지, 현재까지도 무려 17년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모시기 위해 노력했었다”며 “김연아를 잡은게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국민의 희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특별한 존재로 마음에 남은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가 국민은행의 ‘국민’에 잘 맞아떨어진 것.

‘김연아 효과’는 꾸준했다. 2014년 KB트리플빙상여제정기예금은 7영업일만에 2000억원 한도를 전액 소진하기도 했고 2015년 김연아선수의 댄스 실력을 보여준 ‘KB ONE컬렉션 광고’는 200만뷰를 넘어섰다.

이외 하나은행은 배우 김유정을, NH농협은행은 배우 한소희를 새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모색하고 있다. 광고 모델이 가진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가 고객들이 느끼는 은행의 ‘인상’뿐 아니라 실제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은행들의 광고모델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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