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NHN이 알짜 회사들의 물적분할로 주가 하락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그동안 NHN은 10여년간 수익사업의 핵심 사업부들을 분할하며 빈 껍데기 회사로 전락시켰다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결국 이준호 회장 자택 앞 시위를 비롯해 정우진 대표와의 긴급 간담회를 열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NHN(대표 정우진)은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총 110만주로 전일 종가 기준 300억원에 달하며, 장내매수를 통해 6월 21일부터 취득이 이뤄질 예정이다.
NHN은 지난 5월 118억 원에 이어 이번 신규 취득 건까지 올해 들어서만 총 418억 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번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6개월 내 처분 계획 없이 NHN의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NHN은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주주 여러분들과 보다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향상과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IT 업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자사주매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소각도 아닌 그냥 자사주 매입은 결국 최대주주들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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