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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가 12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KT새노조가 논평을 내고 광역본부 체제 변화가 없는 구조 개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선 KT새노조는 “KT 내외의 가장 큰 관심은 지난 10월 25일 전국 인터넷 중단 사태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네트워크 조직을 안정화시킬 후속조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임원 인사를 보면 네트워크부문장 이철규 부사장,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김준수 상무,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이진우 전무 등은 부산발 인터넷 중단사태 관련 임원들은 교체됐다.

이에 KT새노조는 “일단 인사를 통해 통신대란 관련 임원들을 문책했다”며 “하지만 아현화재 후속조치로 네트워크 책임자로 발탁된 이철규 부사장이 또 다른 통신대란으로 물러나는 아이러니에서 드러나듯 문책성 인사만으로 네트워크 안정이 확보될 리 만무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안정화에는 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직 개편 내용을 보면 책임자 문책만 있을 뿐 네트워크 안정성을 해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손 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부산발 전국인터넷 중단사태를 두고 KT내부에서 많이 지목하는 원인 중 하나는 구현모 사장이 도입한 광역본부체제”라며 “기존 네트워크부문 인력의 80%이상이 광역본부장 산하로 들어가면서 영업이나 AI 등 새로운 업무 부담에 몰리고 있고 이것이 네트워크 본연의 업무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로 귀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 신설 등 조직개편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네트워크 인력이 광역본부에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현국사 화재 사태 3년 만에 10월 25일 인터넷 중단 사태가 되풀이되면서 KT의 네트워크 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생겼다”며 “그런 통신불동 사태의 원인에 대해 KT가 협력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에 구로, 영등포 등지에서 또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면서 KT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KT새노조측은 “이 엄중한 상황에서 광역본부체제로의 집중과 같은 구조를 개편하지 않은 채 문책성 인사만으로 과연 실효성 있는 통신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던졌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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