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삼환기업 창업자인 최종환(崔鍾煥)명예회장이 노환으로 지난 2012년 9월 11일 오전 3시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최종환 명예회장은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6년 약관의 나이에 ‘삼환기업공사’를 창립하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최 명예회장은 삼일빌딩,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 국내 유수의 건축물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한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고,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다양한 고속도로 건설과 지하철 건설에도 참여했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1960년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가 하면, 1973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우디 아라비아에 진출해 세 번의 고배 끝에 카이바~알울라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후 사우디, 예멘,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의 연이은 수주와 성공적인 공사를 통하여 국내 건설업계에 중동개발의 붐을 조성했으녀, 해외건설로 벌어들인 외화로 당시 제 2차 오일쇼크를 극복하는 등 한국 경제 발전에 일조해 왔다.
국내 건설 1세대를 대표하는 고인은 1975년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1980년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1983년 세계건설협회 총연합회(CICA)회장, 198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및 고문(1993년), 1992년 한러경제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건설시장의 확대와 한국 건설업의 지위향상에 노력해 왔다.
고인의 서거를 마지막으로, 한국 건설업계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 고 조정구 삼부토건 총회장 등과 더불어 한국 건설 1세대 모두를 떠나보내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02-2072-2091)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딸 용주씨, 며느리 한봉주씨, 사위 박성진씨, 손자인 제욱씨와 동욱씨, 손녀인 영윤, 지연씨 등이 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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