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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광양농업의 미래를 짊어진 영농4-H 청년농업인

NSP통신, 김성철 기자, 2021-05-17 14:41 KRD7
#광양시 #영농4-H연합회 #청년농부

광양시 청년농부들의 원대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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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는 지난 4월 허상환 광양시 4-H연합회장을 중심으로 하용재 부회장, 서현수 사무국장, 정평 감사의 신임 임원단이 출범했다.

광양시 영농4-H연합회는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의 4-H운동을 실현하는 농업인 단체로써 20여 명의 다재다능한 광양 청년농업인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허상환 회장과 박소영 회원은 봉강면에 자리해 연간 부추 400톤, 버섯 100톤을 생산하는 젊은 부부 농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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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부모님 일을 돕다 보니 더 좋은 농산물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내가 짓는 농산물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21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했다”며 그즈음 만난 박소영 회원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부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농사짓는 마을기업형 농업 실현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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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좋아 시작해 농사로 억대 농부로 변신한 여성 회원도 있다.

봉강면 석사리에서 4000㎡(1200평) 규모의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양수진 회원은 남편과 함께 잘나가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광양으로 귀농해 성공한 청년 농부 반열에 올랐다.

그녀는 “광양에서 딸기를 키우면 희소성이 있을 거로 생각해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포장재부터 박스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구할 수 없어 매일 발품 파느라 혼났다”며 어려움을 극복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제는 광양 딸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카페 개업을 준비하며 농촌 융복합산업의 선도주자가 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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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온 청년농은 부모님의 농업 기반이 아니라 순수하게 창업농을 꿈꾸며 차근차근 준비해 이제는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를 졸업하고 옥룡에서 2000㎡(606평) 규모의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정평 감사는 씨앗이 없는 세기무핵과 베니바라드, 샤인머스캣 품종 등 3종을 재배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정성껏 기른 포도들이 잦은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어 낙심이 컸지만, 4-H연합회에서 인연을 맺은 회원들이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포도하면 정평, 정평하면 포도가 생각나도록 최고의 포도를 재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옥룡면의 초입을 스타티스(핑크터치), 알스트로메리아의 꽃향기로 채우는 화훼농이 있다.

김유나 회원은 2021년 농촌청년 사업가 양성사업에 공모 선정돼 꽃다발 키트 개발에 나선다.

그녀는 “화훼농업의 큰 대목인 졸업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되었을 때, 주저하기보다 다른 판로개척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트럭을 몰아 직거래를 시작했고, 맘카페에서 제법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제철 꽃을 정기 구독할 수 있는 ‘블룸박스’의 생산자로 등록돼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나 회원은 “시민들의 일상에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꽃을 기르는 것이 목표이고, 더 행복한 광양시민을 위해 행복한 꽃을 기르겠다”고 꿈을 밝혔다.

진월면에서 3만 3000㎡(1만 평)에 양상추와 수박을 심고 기르는 청년농부도 있다.

하철원 4-H연합회 직전 회장은 22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농업을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그는 부모님의 지원으로 농사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느 직장도 부럽지 않은 억대 농부다.

하 전 회장은 “중간상인 없이 농산물을 제값 받을 수 있도록 가공·유통 공부를 하고 싶고, 아들에게 더 나은 환경의 농사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은희 기술지원팀장은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젊은 농부들의 꿈을 향한 행보가 기대된다”며 “청년농업인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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