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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영업이익 연계한 성과급 개편 요구…“코로나 확진 판정에도 KT 쉬쉬”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3-19 17:2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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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KT새노조)
(KT새노조)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새노조가 오늘(19일)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에게 영업이익과 연계된 성과급 개편을 요구했다.

특히 성과급 이슈는 SK텔레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신업계로 확대돼 KT 직원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새노조측은 “요즘 IT업계와는 다르게 KT의 불합리한 성과 배분 시스템에 대해 MZ세대들은 노사의 불통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거 이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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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단 KT의 경우 성과급 체계가 수 년째 그대로”라며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다”이라고 밝혔다. 또 “성과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배분 시스템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전사적 성과관리는 온데간데 없고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KT의 성과급 체제는 기업의 공정한 성과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불합리하다”며 “황창규 회장에서 구현모 사장으로 CEO가 바뀌면서 KT의 배당금은 2015년 500원에서 2020년 1350원으로 꾸준히 올랐지만 같은 기간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제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성과급 체계는 영업이익과 상관없이 매년 같은 성과급을 놓고 조직별로 줄을 세워서 성과급을 나눠가지는 구조”라며 “이는 자연히 경쟁사나 회사의 성장보다 불필요한 내부경쟁에 집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T의 제1노조가 이런 잘못된 성과배분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KT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런 불합리한 성과급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노사는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 회사의 성장에 경쟁력 확보에 전사 역량이 집중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새노조는 지난 18일 KT 모지사 건물에서 직원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항에 대해 “KT가 이를 쉬쉬하며 처리하고 있어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KT새노조는 “KT경영진이 방역관리에 대한 경고를 전혀 듣지 않았다”며 “여전히 현장은 재택근무 거의 시행하지 않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무를 하는 직원들도 눈치를 보고 전원 출근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관리자들 사이에는 재택근무를 하면 논다는 인식이 팽배해 자연히 사무실에 직원 밀도는 높고 심지어 버젓이 팀회식을 하는 곳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KT새노조측은 최근에는 심지어 광화문 사옥에 확진자가 나와도 같은 건물 직원들 재택근무도 안 시킨다는 불만이 블라인드에 올라오기도 했고,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하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현장 영업도 전혀 방역 리스크 관리가 안 되어서 아파트에 버젓이 시연회장을 열어 놓고 주민을 끌어 모으는 대면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KT새노조는 “결국 영업 실적에만 관심이 있는 경영진이 낳은 리스크가 KT직원과 직원이 대면하는 고객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 사장은 즉시 방역 원칙을 지키고 다시 전사적인 재택근무 관리를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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