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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옥의 How NEAT2

‘국가영어능력평가, 대학·학부모·학생 반응은?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2-06-27 16:5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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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장성옥의 How NEAT 제1부에서는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는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이제 How NEAT 제2부에서는 NEAT시험에 대한 대학들 및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라는 질문을 다루고자 한다.

정부가 2005년부터 iBT방식의 NEAT 평가 툴과 평가 문항을 개발하여 2009년부터 금년까지 4차례의 모의시험을 거쳐 2012년 6월과 7월 NEAT 본시험을 실시하고 2013학년도 수시 모집에 반영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NEAT의 수능영어 대체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토플iBT처럼 문법이 제외되고 말하기와 서술형 쓰기가 추가된 NEAT 시험은 공감과 반대 여론에 부딪치고 있다. NEAT시험에 대한 대학들의 반응 및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NEAT시험, 과연 환영할 일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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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시험에 대한 대학들의 반응

2011년도 대학 평가 기준에 의하면 350점 만점에 17%인 60점이 국제화 부문에 배정돼 국제화 평가 세부 항목 중 영어강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점이다.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대학의 글로벌화’를 외치며 영어강의를 늘리고 있다.

전체 강의에서 영어 강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학년도 기준 고려대는 36~37%, 성균관대는 36.9%, 연세대는 31.96%이며 비율을 높여가는 추세이다. 연세대는 2008학년도 신입생 (4000명)의 실용영어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국가공인 ESPT를 채택하였으며, ESPT평가 결과를 통해 신입생의 영어 능력을 5단계로 분류하여 수준별 영어강의를 진행한다.

이렇듯 영어 강의를 위해 학생들의 실용영어 능력을 측정할 필요를 느끼던 대학들은 정부가 금년부터 NEAT시험을 실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1년 4월에 교과부는 각 대학(입학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NEAT성적의 대학입시 반영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92.4%의 대학들이 입학전형에 NEAT를 포함시키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1.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 수준에 따라 NEAT 2급과 3급 중 하나의 성적을 요구하겠다-38.4%, 2. 학과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NEAT 3급을 요구하겠다-24.0%, 3. 학과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2급 또는 3급을 요구하겠다-17.6%, 4. 학과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NEAT 2급을 요구하겠다-12.4 순이었다.

학과에 따라 NEAT 2급과 3급 시험중 하나의 성적을 요구할 경우, 문과 및 이과 계열은 기초학술 분야에 비중을 둔 2급을, 예체능, 서비스 디자인 등 실용영어능력에 비중을 둔 3급을 요구하는 학과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전문대는 실용영어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학과가 아닌 대학차원에서 3급 시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수시모집의 경우 국제학부 특별 전형에 토플iBT 110점 이상을 요구하는 명문대의 경우, 학과와 관계없이 대학차원에서 NEAT 2급 (4영역 All A?)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NEAT반영 비율이나 요구 조건은 각 대학이 대학 차원 또는 학과별로 합리적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NEAT 시험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은 강릉원주대, 공주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대진대, 동서대 등 7곳이며, 127명을 뽑는다. 대학에서 영어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기초학술영어 능력을 측정하는 2급에 574명,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는 3급에 139명이 각각 응시해 평균 5.6: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1차 시험은 6월 24일 전국 260개 고사장에서 iBT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1차 시험 성적은 7월 25일 학교별로 통지되고, 2차 시험은 7월 2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고3 수험생들은 NEAT 시험에 2회 응시할 수 있으며 두 번의 시험 결과중 더 높은 점수를 대입 수시 모집에 사용할 수 있다. NEAT의 수능대체 여부가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인데, 대체가 결정되면 현재 중3 학생들은 2015년 수능영어 대신 NEAT시험을 치러 대학을 가게 된다.

NEAT시험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반응

그렇다면 NEAT시험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대학입시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NEAT시험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금년 3월 공개된 ‘실용영어 중심 영어교육 정책 성과와 과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초중고 학생 중 27.6%만이 NEAT와 수능대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학부모는 43.7%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아마 ‘NEAT시험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시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혹자의 말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많은 부모들이 실용영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문법공부에 몰입시키는데 수능영어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수능영어가 NEAT로 바뀌지 않는 한 십수 년이 또 흘러도 영어교육이 실용영어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NEAT시험이 과연 사교육을 부채질할 것인가?

NEAT시험이 실시되면 사교육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교육에서 ‘NEAT대비 전문’이라는 홍보 문구로 이미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어떻게 NEAT대비를 해주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법과 독해 중심의 수능영어 시험대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NEAT로 대체되면 말하기와 서술형 쓰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한 정책관이 얼마 전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제 풀이 위주의 사교육은 NEAT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여러 해 동안 실용영어 교육을 준비해 온 공교육만 못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간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사교육이 NEAT시험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 성적에 민감한 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교육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는 괜한 걱정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 치열하게 벌어지는 무역전쟁에서 어제의 공룡들이 쓰러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는 2050년이 되면 GDP 1위인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용영어 능력은 국가의 경쟁력이며 개인의 경쟁력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NEAT시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실용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공교육과 사교육이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NEAT시험 고득점을 얻으려면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할까? 국내에서 조기유학 대안으로 NEAT대비 노하우가 있을까? NEAT말하기, 서술형 쓰기평가 대비가 과연 가능할까?

이어지는 연제 기사에서 노하우를 찾아보자. How NEAT 제3부에서는 국가영어능력평가(NEAT)-수능영어와 무엇이 달라지는가? 라는 질문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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