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병관 기자 = 박은경 경기 안산시의회 의장은 올 한 해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달라진 시대 흐름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중심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공부하는 의회, 실력으로 인정받는 의회’를 모토로 그간 실행해온 사업들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완성도를 더하고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 변화에 맞는 유연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우선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경기 안산은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세월호 참사 이후 도시 분위기가 침체하고 코로나 19 확산 국면 상황에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의정활동 목표와 의정활동 소회, 가장 우선시해야 할 지역 현안과 해결방안, 포부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올해 의정활동에 대한 목표는
▲안산시의회는 새해에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달라진 시대 흐름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중심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8대 의회 출범 이후 지속해왔던 의원 정책연구 활동 장려와 입법 역량 강화 기조는 유지하는 한편, IT를 활용한 비대면 의정활동을 도입해 코로나 19로 움츠러든 현장 활동의 제약을 뛰어넘을 것이다.
의회 운영의 기본 틀은 상임위원회 활동에 맞추되, 의제 설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장단 회의나 의원총회를 활용해 의원들 간 협응력을 높일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 극복 및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무국외 연수를 취소한 것은 물론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절감해 나가겠다.
지방의회 개원 30주년 기념과 관련해서도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구상을 하고 있다.
- 시의회 의장으로서 역할과 위상에 대한 견해는
▲소속 정당의 의장이 아닌 21명 의원 전체를 아우르는 의장으로서 의원과 의원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의회는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이며, 그 과정에서의 절차적 타당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특정 당의 수적 우위는 정국의 안정과 정책 수립의 효율성을 담보하는 조건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합당하다. 아시다시피 8대 안산시의회는 여당이 의석의 2/3를 점하고 있어 출범 초기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의회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여야 간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 의회 운영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후반기 남은 기간 역시 의원들이 화합하며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집행부와도 생산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다. 의회 다수당과 시장의 소속 정당이 같다고 해서 견제가 느슨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시민의 이익을 위해 ‘야당 같은 여당’의 자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협력과 건전한 비판을 위해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에 매진할 것이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아쉬운 점은
▲올해로 시의원 배지를 단지 12년째다. 민생 정치의 최일선에서 시민들과 웃고 울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 시의회 ‘4·16 세월호 참사 피해 대책 마련과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4년간 활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방의회가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은 많지 않았지만 희생자 유가족들과 유대감을 갖고 발로 뛰며 땀 흘렸던 일들은 한 인간으로서나 시의원으로서 의미가 컸다.
세월호 참사 특위가 특별위원회로는 이례적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장기간 활동을 벌였던 것도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함의의 무게와 비례하는 것이기에, 활동 당시의 경험을 여전히 가슴에 새기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문제이고, 사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 특위 활동은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가장 아쉬운 일이기도 하다.
- 가장 우선시해야 할 지역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안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도시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다시 코로나 19 확산 국면을 맞아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
안산 지역 경제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이 ‘안산스마트허브’라고 보고 있으며, 스마트허브 활성화를 정책 주제로 삼아 챙겨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일환으로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다.
이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안산스마트허브 등을 첨단 ICT와 융합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스마트허브 입주기업 가동률이 67.3%에 머물렀고, 전년 동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을 고려할 때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지역 경제 정책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업 지형 전반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한계 기업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가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판을 짜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이번 대개조 사업을 통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도 안산스마트허브의 10년 대계가 달려있다는 각오로 이 사업이 성사될 수 있게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 의정활동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해가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2년째이고 의장에 취임한 지도 벌써 8개월이 지났다. 3선 의원으로 오는 동안 선거를 다섯 번 치르기도 했다. 오늘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그동안 항상 함께하면서 지지를 아끼지 않은 지역 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 여정에 있어 한결같은 자세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에 충실할 것이며, 정치를 시작했던 푸른 마음, 초심을 잃지 않겠다.
내가 아닌 시민을 높이고, 직함보다는 역할의 무게를 아는 정치를 펼칠 것이다. 나와 공동체가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상을 조금씩 바꾸려 했던 꿈, 그 목표를 위해 계속 노력 정진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2021년은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을 맞는 해다. 시의회는 올 한해 지난 30년을 거울삼아 다가올 30년의 초석을 다지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 19로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발상을 전환한다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안산시의회는 위기 해결에 요구되는 정치권의 책임을 수행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동시에 의회 역할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적 약자층이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정보가 없거나 방법을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21명의 시의원이 행정과 정책의 ‘모세혈관’ 역할을 맡는다면 지역사회 곳곳에 온기가 돌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늘 시민의 이익을 가장 앞에 두는 열린 의정을 실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터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한편 제8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박은경 의장은 현재 안산시의회 6·7·8대 의원과 안산혁신교육포럼(공동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또한 전 안산시의회 세월호참사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해남중학교 교사를 역임한 바 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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