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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삼성물산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공사, 논란 속 지역 업체 ‘절규’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01-22 11:22 KRD2
#해수부 #신안군

A건설 “해피아 각종 비리, 공사 타절 100억 피해”...1년 남짓 농성 지속

NSP통신-1년남짓 지속되고 있는 A건설 측 목포해수청 앞 농성 (제보자 제공)
1년남짓 지속되고 있는 A건설 측 목포해수청 앞 농성 (제보자 제공)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가거도 태풍피해 복구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가 각종 비리와 공사 타절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1년 남짓 농성을 지속하고 있어, 대형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란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목포지역 A건설은 지난 2019년 12월 경부터 1년 남짓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도급 참여한 지역 업체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절규 하고 있다.

하도급계약으로 공사에 참여한 A건설은 “국내 최고 브랜드의 삼성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해, 계약을 타절하면서 선급금 20여억원, 투입 및 기회비용 약 100억원 피해 등이 발생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발주청인 해양수산부와 산하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간헐적으로 시위를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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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여자들은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는 적폐세력 해피아를 해체하라”, “가거도가 떡밥이냐. 삼성물산 해수부를 즉각 감찰하라”는 구호를 피켓과 현수막에 내걸고 있다.

논란의 가거도 방파제 공사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이 가거도항을 덮치면서 방파제 130M 이상이 파손되자 ‘항구적 어항시설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해양수산부 목포해양수산청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공사비를 쏟아 붓고 있는 현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 최 남서단에 위치한 가거도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 생활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가거도항은 먼바다란 특성으로 해마다 큰 파도로 방파제가 파손되고 다시 시공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30년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슈퍼 방파제 조성에는 국내 1위 건설사로 알려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돼 참여해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 도중 목포 지역업체 A건설이 공사에 참여했다.

A건설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 2015년 말께 삼성물산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슨 블록 제작 공사 등에 투입됐다.

이후 바지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과정을 거치고, 2016년 11월 삼성물산이 하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해, 이후 공사비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A업체의 농성과 각종 의혹 제기에 따라 그동안 이곳 현장에 발생한 논란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현장은 각종 언론 등으로부터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특허 제품 탈취 의혹, 설계 부실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지속돼 왔다.

특히 지난 2019년 방송과 지난 6월 방송 뉴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하도급 계약을 진행했던 청문건설과 연약지반 처리를 위한 견적서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120억원 남짓 부풀리기가 의심됐고, 이는 국고손실에 따른 사기죄가 가능하다는 보고로 전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어 “삼성물산, 국가 상대로 100억 원 사기...임직원 등 5명 영장”이란 제하의 보도를 통해 “해경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방파제 공사를 지휘했던 당시 삼성물산 상무와 설계업체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해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A건설로부터 해양수산부 공무원 O씨 등이 고발당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A건설은 “O씨가 해양수산부 공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설계사가 설계한 공법을 지키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압력을 가해 하위보고서를 작성해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가했다”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허위공문서작성 등으로 고발했다.

우여 곡절 끝에 고발은 취하됐지만, 다시 고발한 상황으로 알려지면서, 해양수산부 고위 공직자의 비위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A건설의 시위와 관련 “공식입장은 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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