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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소방서)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전남 순천소방서(서장 하수철)는 지난 15일 오후 16시 35분께 서면 소재의 주택 측면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웃 주민이 골목길에 설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에서 쉬고 있던 조규복씨는 앞집에 연기와 불이 나는 것을 목격하여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택 외벽에 설치된 골목길 안심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다.

그는"달려가보니 순식간에 천장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어 매우 다급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씨의 기지로 천장에 붙은 불길은 잦아들었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천장과 외벽 부분에 13여㎡가 탔고 35만원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그는"평소 주택가나 골목길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방서에서 마을에 안심소화기를 설치한다 했을 때 흔쾌히 동의했다.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이웃들에게 소화기 비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사용된 골목길 소화기는 올해 5월 순천소방서에서 보급한 소방시설이다.

골목길 소화기는 소방차량의 진입이 곤란(불가)하고 소화전이 미설치되어 있는 지역에서 주민 스스로 화재발생 초기에 적극 대응토록하기 위해 소화기함 1대와 3.3㎏분말소화기 2대로 구성돼 주택가 벽이나 담장에 부착하는 부착식과 지면에 세울 수 있는 자립식 등 두 가지 형태로 되어있다. 올해 순천소방서는 순천과 구례 전역 24곳에 안심 소화기 48개를 설치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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