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열악한 출퇴근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SKT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성남시·모두의셔틀과 ‘중증장애인 이동권 및 고용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기관들은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관련 선순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민관협력으로 4개 기업 및 기관들은 이달 말부터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출퇴근을 지원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 사업 운영을 시작한다.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사업은 25인승 미니버스 차량 9대를 활용, 9개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차량에는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먼저 탑승해 장애인들의 승하차를 보조하고, 보호자 및 보호작업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SKT는 이번 시범 사업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신 ICT 솔루션을 접목한다. T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노선 별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GPS 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보호자가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SKT는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료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번 시범 사업 대상자 70여 명의 월 평균 부담 비용은 월 3만2380원에서 2만1520원으로 만원 이상 저렴해지게 된다. 또 이용자 1인당 평균 이동 시간도 약 50분에서 30% 가량 단축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는 실질적인 운영 관리 및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특히 공단은 SKT의 ‘스마트 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해 착한셔틀 모빌리티 이용자에게 무상으로 기기를 제공하고, 성남시는 서비스를 관리·감독하고 승하차 보조원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번 민관협력을 시작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이동권 및 업무환경이 조성된다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도 자연스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통해 장애인 출퇴근 문제가 개선될 경우 성남시에서만 약 500명의 장애인이 추가로 고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개발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에게 출퇴근이 지원될 경우 근속기간 또한 약 30% 가량 더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승하차시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25인승 운행 버스의 탑승 인원을 최대 14명으로 제한하고 좌석마다 안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을 중증장애인에서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전 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웅환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5G 시대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 계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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