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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의사 수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 '명분 없는 파업’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20-08-12 21:54 KRD2
#데스크칼럼 #의약 #코로나 #의사 #파업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정부가 의사 수 부족에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하자 일부의사들이 집단반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총 파업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가 우려된다.

의사 수가 부족해서 이를 늘리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데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의사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한의사를 포함)이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꼴치 수준이다. 한의사수를 포함해도 그러니 얼마나 우리나라 의사수가 부족한지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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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의사수가 부족하다는 견해 자체엔 더 이상 이견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총파업까지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필자는 이들의 파업에 명분이 없다고 본다. 환자를 볼모로 한 파업은 어떤 이유에서건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의사들의 파업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아픈 사람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벌이는 파업에 어느 누가 박수를 치겠는가?

이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유들 가운데 의사의 질 저하가 있다. 의사 수를 늘리면 의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 수가 늘어나면 경쟁이 심화돼 오히려 의사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 독점보다는 경쟁상대자가 많아지면 살아남기 위해 그만큼 서비스 질이 올라가는 게 시장 원리다.

특히 지방에선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게 현실이다. 필자가 휴가차 군단위 지방에 들렀다가 전문의가 없어서 1시간여 차를 타고 시의 한 병원에 들린 경험이 있다. 물론 지방에 의사가 부족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 의사들이 찾아 올 리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또한 일단 의사수를 늘린 후에 해결하면 될 일이다.

코로나19가 지금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발병이후 의료진들이 보여준 노력은 가히 존경받을만 하다. 퍼져가는 죽음의 바이러스앞에서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고자 했던 그들의 ‘순수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버티고 있지 않는가?

‘순수한 헌신‘, 또 다시 그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그게 또한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 아니겠는가?

파업만은 안된다. 지금 고통으로 신음하고 죽음앞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이 그대들의 손길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본지 의약분야총괄 편집부국장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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