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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명품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본격 추진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20-07-27 11:15 KRD7
#나주시 #나주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나주배연구회 등 5개 기관과 MOU···나주 배 지정 위한 자문회의, 현장조사 등 준비 착수

NSP통신-나주시가 최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등과 가진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나주시)
나주시가 최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등과 가진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나주시)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나주시(시장 강인규)의 대표 농특산물인 ‘나주배’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나주시는 최근 시청 이화실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호남원예고등학교, 나주배원예농협, 나주배연구회, 남도학연구소 등 5개 기관과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국가가 보전하고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농업유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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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농업·농촌지역 환경과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며 형성시켜온 유·무형 농업자원이 이에 해당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제도는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30조의 2(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 및 활용)'에 법적 근거를 두고 지난 2013년 신설됐다.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생물 다양성·토지이용체계 등을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2002년) 취지와 부합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면 농촌다원적자원 보전, 전승 및 활용사업 명목의 국비 예산지원을 통해 해당 농업유산에 대한 자원조사, 관리계획 수립, 주민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게 된다.

나주시는 이에앞서 지난 6월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하고 농업유산자문위원회 회의, 현장조사 등 지정 절차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또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기관과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연구, 자료 공유, 보전관리, 활용사업, 홍보 분야 상호 공조를 강화해가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5개 협약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나주 배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주배의 역사성과 농업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로 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를 생산하는 최대 배 주산지다. 지난 2019년 기준 지역 배 농가수는 2192 농가로 지난해 생산 물량은 4만7952톤을 기록했다. 전국 생산량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나주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포함돼 있다.

호남읍지(1871년 발간)에서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소개한다.

근대적 배 재배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본인들이 금천면에서 만삼길 품종 100그루를 식재한 것을 계기로 신고, 금촌추 등 타 품종이 들어왔다.

이어 1913년 송월동에 거주했던 이동규 씨가 상업 목적의 첫 과수원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나주배는 건강 웰빙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고전 의서에서는 나무뿌리부터 열매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알짜배기 과일로 소개한다.

중국 의서 본초강목은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고 했다.

특히 기관지 건강에 특효다.

허준은 동의보감에 배는 '기침, 감기, 천식 등 환절기 질환에는 즙을 내어 복용하면 열이 있는 기침, 천식을 다스리고 열로 인한 목과 코의 통증해소에 좋다'고 설명한다.

나주시는 지난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금천면 일원 2만8753㎡ 면적의 ‘나주 배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점유하는 최대 주산지이자 배 재배의 최적지로서 지역을 선도하는 성장 동력 육성과 배 산업 고도화를 위한 각종 규제특례를 통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중장기 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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