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양남면 주민설명회, 일부 반대측 주민들 행사장 원천 봉쇄로 무산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0-06-13 10:38 KRD2
#경주시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양남면 주민설명회 무산

지역구 김승환 시의원, 고령의 할머니 도구 삼아 회의장 통제

NSP통신-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위원을 일부 양남면 주민들이 저지하며 진입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 (권민수 기자)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위원을 일부 양남면 주민들이 저지하며 진입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12일 양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양남면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 반대측 주민의 행사장 원천봉쇄로 인해 무산됐다.

이는 지난 5월 28일 두 번째 주민설명회를 개최 했지만 양남면 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를 듣고자 왔던 주민들과 마찰을 빚자 의견조율을 위해 설명회를 2주 연기하자고 실행기구에 요청해 이를 수용한 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대책위 자체 전화설문조사 결과가 반대 55.8%, 찬성 44.2%가 나왔다는 이유로 설명회를 거부했다.

G03-9894841702

그러나 이 설문조사를 두고 일각에서 20-50대에서 찬성이 많이 나오고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많이 나온 것을 두고 역으로 설명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또 맥스터에 대해 모를수록 반대의견이 월등히 높았고 월성원전에서 먼 마을 일수록 반대의견이 높았다.

현장에서는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김승환 시의원에게 모방송국기자는 “지난번 설명회때 대책위에서 2주 후 주민설명회 개최하고 공론화 참여단모집 주민설문조사 진행에 대해 동의 했다. 왜 설명회를 막느냐”고 질의하자 김승환 시의원은 “그랬나. 기억 안난다. 그랬으면 우리가 함정에 빠진 거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남용 지역실행기구 위원장은 “분명 그리 말했다. 전국 방송까지 탔다”고 확인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NSP통신-고령의 할머니들을 이용해 양남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 진입계단을 점령한 모습. (권민수 기자)
고령의 할머니들을 이용해 양남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 진입계단을 점령한 모습. (권민수 기자)

또한 조직적인 지역실행기구의 설명회 저지를 위해 복지센터 회의실 계단에 고령의 할머니들로 계단전체에 착석하게 하고 지역실행기구 위원이 도착하자 인해 전술로 둘러싸는 모습은 일반 주민들의 행위로 보기에는 납득하기 힘든 점이 있다.

주민설명회 시작시간인 오후 2시. 지역실행기구 위원들이 도착하자 주민들은 위원들을 둘러 사고 한 발짝도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한 가운데 설명회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민주주적으로 해결하자. 설명을 들어 보자”고 외치자 반대 주민은 “너희 집에 맥스터를 설치해라”며 충돌했다,

장시간 대처 끝에 지역실행기구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결국 설명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나아리 홍준표 이장은“대책위가 요구해서 2번씩 설명회를 연기 했는데 오늘은 식권까지 제공하면서 주민들을 동원해 설명회 방해하는 것은 신뢰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다”며 “특히 주민들의 알권리를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분노했다.

한수원 월성본부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맥스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면 언제든지 현장을 볼 수 있다”며 “규정에 의해 간단한 교육과 출입절차를 밟아 직접 한번 견학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양남면 주민설명회를 반드시 거쳐야 맥스터 증설이 진행 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부 양남면 주민들의 반대는 헛구호에 거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