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지난 10일 내년 재단 20주년을 앞두고 10대 이사장으로 조직을 이끌게 된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 이사장은 예술공간 이아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소통’과 ‘기획’이라는 카드를 뽑아 들었다.
내부 개혁이 우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20주년을 준비하겠다는 신임 이사장의 결의는 지역 현장 예술가들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 장착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승택 이사장은 이날 현장, 소통, 기획, 생활문화이라는 4대 키워드로 재임 기간 중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장기적인 문화정책과 '판'을 만들 수 있는 기획자 양성을 발표했다.
특히 ‘전국 기획자 네트워크 조성’에 관한 언급은 장기적인 문화정책과 '판'의 제공에 어떤 역할을 해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동안 시끄러웠던 재단 내부조직의 개혁에 대해서는 ‘소통하는 재단 운영’을 통해 내, 외부 공히 장벽 없는 플랫폼 운영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사라진 제주민예총의 의석 배분에 대해 “이사진 임명에 관여할 수 없으나 제주 민예총 등 재단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능력 있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제주민예총과 지역 예술가들의 반응은 싸늘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나아가 지역 전문가와 재단 내 기획통들이 TF팀을 구성하고 또 양대 문화도시를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 나가겠다는 포부 역시 밝혔다.
특히 침체된 지역 관광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가 첨병이 되는 문화예술 역할론을 강조한 점은 돋보였다.
이승택 이사장은"'한짓골제주아트플랫폼' 사업과 관련 그동안 열렸던 5차례의 타당성 검토를 참고삼아 도민의 뜻을 모아가겠다“며 추후 진행될 집담회에 기대를 피력했다.
이는 6월 중 구성될 도의회 신규 문광위 구성에 따른 추이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또 경관위원회 위원장 겸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융합(convergence)의 차원으로 기대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문화재를 활용한 도시경관은 물론 문화도시 협의회(가칭) 운영으로 양대 ‘문화도시’와 협력 가능한 모델을 위해 전문분야 경험을 마음껏 발휘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부분에서 원도심을 중심으로 포진된 문화공간 이아, 산지천 갤러리, 목관아 등을 ‘동일 생활권’으로 규정, 지역 생활예술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어려움에 대해 다양한 플랫폼 서포트 제공하고 또 내년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어떤 아카이브와 새로운 비전 마련에 어떤 게획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체된 '한짓골제주아트플랫폼' 사업과 지역 전통문화 공간과 재능 보유자들과의 활용 방안 또 소통 채널을 위해 민예총 제주 등의 포용적인 정책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 관심 있는 지역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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