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사회적 경험들을 통찰할 수 있는가? 작가들에게는 이미 오래된 질문이다. 이미 지역에서도 제주비엔날레와 아트제주 등을 통해 제법 많은 사례들을 경험했고 그런 면에서 더디긴 하지만 질문의 답은 예스다.
2019년의 끝자락에 서서 이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전시가 마련돼 지역에서 화제다.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대표 안혜경)의 허윤희 홍보람 2인 기획전 ‘공명하다’가 그 주인공.
참여 작가들은 섬세하고 예민한 생태적 감수성으로 꾸준히 자연을 배워왔고 관찰해왔다.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또 이를 담아내는 작업이 서로 다른 듯 닮은 방식으로 연결되어진 작가들이다.
제주 곶자왈과 오름도 야생으로서의 생태적 가치 또 문화적, 경관적인 가치와 의미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 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또 수많은 생명들이 터전을 잃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인간 문명의 파괴적 한계를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어 공존해야 한다’고 표현한 허윤희 작가, 또 자연물이 지닌 기본적 형태와 그것들의 에너지에 주목해 그 속에 담긴 생명력과 직결된 인간 존재의 순간을 담아낸 홍보람 작가의 작품은 제주도민들에게 큰 공감을 준다.
‘깊이 공감하여 뜻을 같이하다’ 는 뜻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 ‘공명하다’전은 아주 특별해 보인다. 공명할 작품들이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또 도민들과 생태적으로 얼마나 공감대를 이룰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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