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정은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가진 대상경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특별경정이 있다. 바로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그 주인공인데 우리나라에 경정이 도입되는데 큰 공헌을 하고 1기부터 3기까지 직접 승정 기술과 전술 운영을 지도한 일본인 쿠리하라 고이치로의 업적을 기념하는 경주다.
올해는 10월 23∼25일에 미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열리는데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며 경정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명예와 자부심이 걸린 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특별경정은 지난 25회차부터 38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이 23일 1일차에 두 번의 예선전을 치른 후 최종 6명의 엔트리가 선발된다.
이번에는 여자 선수 없이 전부 남자 선수들이 후보로 올라있는데 심상철, 정용진, 이태희, 김민천, 박원규, 조성인, 유석현, 주은석, 이경섭, 이동준, 어선규, 한진이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번 특별경정과 인연이 깊은 심상철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성인에게 타이틀을 내줬으나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본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최근 흐름도 여전히 가파르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급물살을 타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정용진 역시 2008년 쿠리하라배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대상경주 단골손님인 이태희의 각오 또한 남다르겠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했으나 아직까지 스승의 이름이 걸린 경주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우승자 김민천도 결승 진출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지겠고 14기 특급 신예 박원규도 첫 대상경주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인왕전 우승 후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라는 점에서 패기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며 조성인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겠다. 2015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유석현과 대상경주 입상 경험이 없는 이경섭과 이동준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볼 것으로 분석된다.
허점 공략에 능한 주은석과 한 진도 일격을 준비하겠고 그동안 여러 차례 쿠리하라배 시상대에 올랐던 어선규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수면에 나서겠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특별경정에 출전하는 예선 참가자들에게는 최상위권의 모터가 주어지는데 조건이 비슷하다면 승패는 집중력과 승부 의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후보 중에서는 출발위반 소멸일이 남아 있는 전력도 있고 당일 날씨와 세팅에 따라 경기력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외부적인 요소를 비롯해 선수의 심리까지 읽으며 다양한 접근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