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소비자가 만드는 대로 실현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작년 말부터 급부상한 프로슈머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용어로,상품 개발의 주체로 발전한 소비자를 뜻한다.
고객만족 전략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업이 이를 받아들여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활동까지 진행하는 것이 바로 프로슈머 마케팅이다.
기업들의 활발한 프로슈머 마케팅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제품 개발이 용이하고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기 때문에 고객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소비자와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온라인업계에서는 제품 개발부터 신규 서비스까지 소비자가 뛰어들 수 있는 장을 확대,보다 적극적으로 프로슈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다음 달 21일까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가구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소 갖고 싶었던 가구나 현재 가구의 부족한 점을 개선한 나만의 가구를 자유롭게 디자인해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응모양식은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1등에게는 실제 아이디어대로 제작된 가구를,
열정인상에 선정된 5명에게는 선물권 10만원을 제공한다. 선정된 일부 작품은 G마켓 PB상품인 G센스상품으로 실제 출시되어 경매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 마트(mart.interpark.com)는 '이 상품 구해주세요' 코너를 통해 고객들이 상품을 추천하면 이를 적극 반영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이컵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인터 파크마트 PB(Private Brand)상품으로 종이컵을 제작했다.
'인터파크 종이컵(50입)'은 580원으로 하나에 10원꼴도 안 해 고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엠플(www.mple.com)은 지난 2월 한달 동안 진행한 고객 아이디어왕 선발대회를 통해 참신한 이벤트 및 홍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총 1052명이 아이디어왕에 응모했으며 기발하고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었다. 엠플은 이 중 24명의 아이디어를 뽑아 1등에게는 엠플머니 50만원,
2등 3명에게는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는 등 상금을 수여했다.엠플은 향후 마케팅활동에 선정된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결제 시스템을 변경했다.지난해 초까지 롯데닷컴에서는 종이상품권이나 PP카드 형태인 롯데상품권으로는 결제가 불가능했다.종이상품권을 전자상품권으로 변경하기 어려웠지만
'롯데닷컴으로 찾아와 상품권을 전해주겠다' '우편으로 상품권을 보내겠다' 등의 고객 제안을 받아들여 상품권 결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최근 롯데닷컴은 일일 2-3천만원 정도의 상품권 결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몰의 활발한 프로슈머 마케팅 경향에 대해 김현준 G마켓 가구생활팀 팀장은"소비자들의 아이디어는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함과 기발함이 있다"면서"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상품은 고객만족도가 높고 자연스레 매출 증대로 이어져 기업들의 프로슈머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dip@dip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