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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서 ‘소수의견’ 나와…이주열 “금리인하로 대응할 상황 아냐 소수의견일 뿐”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5-31 14:46 KRD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이주열 #금리인하

한은, 기준금리 연 1.75% 동결

NSP통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지 6개월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자는 첫 소수의견이 등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31일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는 0.25%p 인하하자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아직 금리인하로 경기 대응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고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소수의견이 하반기 금통위의 금리인하 시그널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질문에 “소수의견을 금통위의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소수의견은 소수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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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에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낙관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음에 따라서 거기에 따른 우려로 이러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1분기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의 정도가 완화될 거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힘입어서 성장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낮은 물가 오름세는 공급요인, 정부 복지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하반기로 가면서 높아질 거다”면서 “물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0%대가 지속되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에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단기간에 해소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가계부채인데 가계부채가 어떤 지표와 대비해서 보더라도 상당히 과다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가계부채가 GDP의 1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높아졌고 특히 OECD 전체로 봤을 때 가처분소득 대비 대단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우려했다.

또 “더욱이 둔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명목소득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으로 있고 그래서 금융안정 상황은 여전히 우리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며“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에 이제 금융불균형 위험은 적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볼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디에 더 중점을 둔다기보다 현재로서는 거시경제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해선 “경상수지를 월별로 보면 계절성을 일부 띄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4월의 배당금 지급이라든가 관광 시즌 때의 여행비 지급 등 월별로 보면 경상수지가 기복이 꽤 심하다”며 “작년에 수백억달러 흑자를 냈습니다만 작년 4월의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14억달러에 불과해 월별지표보단 전체흐름, 즉 연간지표에 더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번 금리인하 동결과 관련해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국내 경제 성장 흐름 전망경로의 불확실성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에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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