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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 그어…“아직 검토할 상황 아냐”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4-01 16:55 KRD2
#이주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하 #하방리스크 #IMF
NSP통신-1일 한국은행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은)
1일 한국은행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은)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총재가 1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은 금리 인하는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은 임시본부에서 열린 연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인하와 관련해 현재로선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면서 “아직은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연 1.75%의 기준금리는 시중 유동성 상황에 비춰볼 때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한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한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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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Brexit) 등 우리나라가 처한 대외여건을 불확실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한달 간의 상황 변화를 짚어보면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 확실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대외 여견 변화를 보면 하방 리스크가 좀더 커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전망 수치 2.6%를 4월 전망수치 수정 발표 때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 총재는 “대외 여건 변화를 보면 하방리스크가 좀더 커졌다고 하지만 연간 성장전망을 바꿔야할 정도인지는 좀 더 짚어봐야 될 것이다”이라고 일축했다.

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채권금리의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이 총재는 “금융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가 하락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지난) 3월 20일에 미국에서 역전현상이 있었고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그날은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됐다”면서 “며칠 사이에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만 앞으로의 장단기금리가 어떻게 갈지는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올해 한은 업무보고에서도 정부정책에 쓴소리가 부족하다며 ‘한은사’라는 말을 듣고 있는 이 총재는 “쓴소리가 부족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있어선 앞으로는 부응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래 조사·분석 같은 것을 해서 릴리스(release)할 때는 커미티(committee, 위원회)를 둬서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심사합니다만 그것에 대한 것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연구원의 연구의 방향을 좀 바꾸겠다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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