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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빌딩 사태, 서울 강남구 “보완 힘쓰겠다” vs 남광토건 “정밀진단 후 대응”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8-12-17 22:28 KRD2
#남광토건(001260) #강남구청 #대종빌딩 #부실시공 #안전점검
NSP통신-대종빌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 (윤민영 기자)
대종빌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 (윤민영 기자)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서울 강남구청이 17일 오후 현장 민원 지원반이 설치된 삼성동 ES타워에서 대종빌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입주자 대책 마련 의지와 자체 관리감독 시스템 강화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시공사 남광토건은 정밀진단 이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청 측은 “(건축사 인력 등 점검부분에 대한) 한계가 있어 외부인력을 통해 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발생이 됐다”며 “여러가지 점검 기준 대상 등 총체적인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또 “강남구청은 예산이 괜찮았기 때문에 모든 점검, 특히 안전점검을 외부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관리부실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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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남구청은 지난 3월 진행된 대종빌딩 안전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지난 11일 긴급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이에 관할지자체인 강남구청은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외부점검에 의존한 것이 넉넉한 예산 덕분이었다는 주장과 구청 자체의 한계로 인해 외부 인력을 통한 점검을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서울시의 개선대책이 내려올 것이다”라며 “하지만 강남구 자체적으로도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인명안전과 재산권 보호에 대한 보강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태 회복 의지를 밝혔다.

한편 강남구청 측은 부실시공 의혹을 일으킨 대종빌딩 시공사인 남광토건(001260)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19일부터 진행될 정밀진단 결과가 나와야 건물의 존속 여부가 결정되고 그에 따른 시공사에 책임여부도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이 사안에 대해 “대종빌딩 기둥에 금이 간 이유는 우리도 알 수가 없고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진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며 “유지보수는 건물주의 책임이고 시공당시 문제가 없었으니 준공검사가 완료된 거고 10년간의 하자보수까지 다 끝난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건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우리(남광토건)가 사용한게 아니므로 알 수 없다”며 “정밀 진단 결과 시공 문제로 판단이 되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종빌딩의 허가와 준공은 서울시의 권한이었으며 이후 관련 사항들이 강남구청에 이관됐지만 그 시기와 관련 서류 등은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향후 대종빌딩의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남광토건의 부실 시공 의혹, 서울시·강남구청의 사후 대책, 건물주와 관리사무소의 관리감독 미흡 여부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종빌딩에 입주한 76개 업체 중 39개 업체는 이사를 완료한 상태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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