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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DIP통신] 전용모 기자 =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종 부정과 비리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불신과 지탄을 받아왔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면적 인적․조직쇄신 약속과 ‘시민감시위원회’를 통한 시민감사와 투명성 강화 등 자체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쇄신안 발표 이후 수개월이 지난 상황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혁과 쇄신의지가 박약해오히려 시민들로부터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복지시민연대는 30일자 성명에서 “현재 지지부진하고 있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쇄신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4월 26일 질의서를 보내 구체적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5월 6일자로 보내온 답변에서는 운영비 절감노력, 시민감시위원회의 구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을 설명하고 있으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쇄신내용은 발견하기 어렵고 추상적 답변으로 일관하여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공동모금회는 ‘시민감시위원’(10명)을 공모와 추천방식을 통해 공개모집하고 있다. 쇄신해야 할 기존의 회장직무대행과 운영위원회 등 조직을 혁신하지 않은 채 현 집행부가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공동모금회는 지회장의 선출을 앞두고 있다. 신임회장은 기존에 공동모금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인사는 배제하고, 공동모금회를 철저하게 쇄신할 수 있는 의지가 강력해야 하며, 지역사회에서 신망받고 사회복지와 모금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사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단체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회장후보자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회 연임을 하고 모든 임기를 마친 백성길 원장(수원 백성병원)으로 지금 현재 회장대행을 맡고 있으며, 이는 신창기(경기일보 전 사장) 전 회장이 이번 모금회 사태로 인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직권으로 추대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백성길 회장대행은 모금회의 부정과 비리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인 2008년부터 2009년에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어 현재의 공동모금회를 쇄신할 인물로는 명백히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이들단체는 “회장과 일부인사만 형식적으로 바꾸고 기존의 구태를 계승하는 특정한 인물들을 유지한 채 공동모금회를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공동모금회의 전면적 인적, 조직적 쇄신과 도민참여형 시민감시위원회의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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